농장의 신선함을 식탁까지 그대로

 

 

  -당일수확 직거래 농산물 공급…푸드비즈니스 모델 '주목'

  -맛있는 요리비결은 '팜 투 테이블'

  농산물 판매에 있어 온라인(인터넷쇼핑몰)과 오프라인(레스토랑, 직거래장터)의 판로를 잇는 ‘농가의 식탁(http://farmtable.kr)’이 새로운 푸드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 받고 있다. 지난해 구축된 농가의 식탁은 한국벤처농업대학 졸업생들이 중심이 돼 만들어진 푸드 비즈니스 모델이다.
  농업인 및 쉐프(요리사)로 구성된 한국벤처농업대학 졸업생 200명은 각각 고품질의 신선한 농산물을 재배하고, 이를 직거래로 구매하면서 새로운 농산물 소비 시장을 열고 있다.     150여농가가 참여하는 농가의 식탁은 다양한 제철농산물을 외식업계의 수요에 따라 당일 수확하고 판매해 기존 유통방식보다 신선하게 농산물을 레스토랑에 공급하고 있다. 이 새로운 유통방식은 소규모 농가라도 하나의 작목을 전문적으로 재배해 고품질을 구현하면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농업인들의 소득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영미 농가의 식탁 대표는 “농업인들은 생산에 전력을 쏟아도 결국 소비가 없으면 생산비용은 물론 폐기비용까지 부담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어왔다”며 “농가의 식탁은 생산 후 소비지를 찾는 기존 농산물유통체계에 대한 역발상으로 소비지를 먼저 확보하고, 재배를 시작할 수 있어 농업인의 소득을 보장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한국벤처농업대학의 재학생 중 유명 쉐프인 강레오 쉐프와 김락훈 쉐프 등이 직접 농가의 식탁을 이용하고, 홍보에도 참여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8~30일 채널A의 주최로 열린 ‘A FARM SHOW’에서는 강 쉐프와 김 쉐프가 직접 창농빌리지 테마부스에 참여해 농가의 식탁을 홍보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농가의 식탁에서 공급받은 제철농산물을 활용해 개발한 강 쉐프의 아로니아 궁중떡볶음와 여주 한우카포나타, 김 쉐프의 아트김밥 등이 선보였으며 ‘신선한 제철농산물이야말로 맛있는 음식의 일급 레시피가 될 수 있다’고 홍보했다.

 

# <미니 인터뷰> 강레오 쉐프
  “제철에 나는 농산물이 가장 신선합니다. 쉐프(요리사)는 신선한 제철농산물을 어떤 음식으로 재탄생 시키느냐를 연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구하지 못하는 재료라고 수입산을 쓸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한국벤처농업대학 15기 신입생 강레오 쉐프. 강 쉐프는 기존 농산물 유통체계는 농가에서 레스토랑에 공급되기까지 적어도 3~5일 이상이 걸렸지만 농가의 식탁을 통해 제철농산물을 최대한 신선한 상태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고 농가의 식탁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가 요리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은 팜 투 테이블(farm to table)이다. 생산지인 농장에서 소비지 식탁까지 바로 연결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전문적으로 한 작목을 재배하는 농가에게 농산물을 직접 공급받으면 신선함을 살릴 수 있어 맛있는 요리의 비결이 된다고 강조했다.
  강 쉐프는 “음식은 재료(농산물)의 신선도에 따라 그 맛이 좌우된다”며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문농업인이 생산한 고품질의 농산물로 쉐프가 그 신선한 맛을 살리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농가의 밥상과 같은 직거래 유통은 쉐프에게는 신선하고 좋은 농산물을 요리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농가에는 새로운 유통채널이 돼 일석이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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