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소 값이 좀 올랐다고 해서 한우사육기반이 안정됐다고 본다면 오산입니다. 이는 부업축산을 희생시켜 억지로 꿰맞춘 한우 규모화의 대가로, 언제든지 수급 불균형에 따른 가격폭락을 가져올 수는 폭탄돌리기일 뿐입니다.”
  최명식 전국한우협회 충남지회장은 현재 한우가격에 대한 제도 보완과 지속적 관심을 강조했다.
  최 지회장은 현재 충남 서천군 마산면 관포리에서 한우 70마리를 기르고 있다. 25년 경력의 베테랑 한우농가이면서 경종농업도 겸업하는 복합영농가구다.
  농민회장 출신인 최 지회장은 “정부가 80년대 초 강성인 농민회원 달래기용으로 한우 한 마리씩을 입식시킨 때가 있었다”며 “우리 관포리에서도 그때 10가구가 3년 거치 2년 분할 상환조건으로 송아지 입식분양을 받았는데 다른 가구들은 80년대 소 값 파동에 휘말려 한우사육을 중도 포기했고 혼자 그냥 저냥 유지하면서 오늘에 이렀다”고 술회했다.
  이런 어려움을 딛고 전업규모 한우농장을 일군 최 지회장은 지난 8~9일 제주도에서 열린 ‘한우의 날’ 행사와 11일 천안 풍세에서 열린 ‘충남축산인 한마음대회’에 참석, 최근 업계화두인 ‘김영란법 제정’에 관해 일침을 가했다.
  “10만원 상한선도 안됩니다. 말이 고기 한 근이지 실제 이웃과 고기 한칼 나누려 해도 가격은 20만원대를 훌쩍 넘을 판인데 그걸 무시하면 축산업은 어디로 가라는 말입니까.”
  그는 앞으로 무역이득 공유제와 소 값 안정 지속대책, 무허가축산유예조처 등 산적한 축산문제와 한우대책을 위해 농가입장, 특히 40만 마리 규모의 충남한우산업발전을 위한 폭넓은 농정참여와 농업인 대변을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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