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평, 국내 곡물·농식품 안전성 확보 기대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하 농기평)이 ‘붉은곰팡이’의 유성생식 연구를 통해 월동 관련 생존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농기평은 윤성환 순천향대 교수팀이 붉은곰팡이 생존력이 교배를 통한 자손생산능력에 의존함에 착안해 교배형 단백질에 의해 조절되는 붉은곰팡이의 유성생식 전 과정을 찾아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붉은곰팡이는 생존에 불리한 환경을 감지한 후 유성생식을 위해 4종의 교배형 단백질을 생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단백질은 1200개 이상의 유전자 집단을 단계적으로 조절하며 이 과정에서 △성페로몬에 의한 생식세포 융합 △다양한 전사조절인자(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단백질) △RNA 간섭 단백질 등에 의한 유성생식 특이 유전자 집단의 발현 등을 제어했다.

농기평은 이번 연구로 붉은곰팡이의 생존 메카니즘을 제어, 식물병 발생 생태 예측 및 친환경 방제기술 개발 등 방제 전략의 중요 기반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곰팡이 독소 오염 저감화로 국내 곡물 및 농식품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농림축산식품 미생물유전체전략연구사업단’과 ‘농생물게놈활용연구사업단’의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유전학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플로스 제네틱스(PLOS Genetics)’ 온라인판에 지난 3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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