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지원·MOU 등 국화산업 고부가가치화 도모해야

 

  전국 국화경진대회’가 애호가 축제를 넘어 국화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고정된 장소 및 시기를 정하는 한편 출품비 보조 등 지원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사)한국화훼협회, 한국마사회 주관으로 지난 5일부터 오는 18일까지 과천 경마공원 내에서 펼쳐지고 있는 '제 25회 전국 국화경진대회'의 평가위원단은 전국 국화경진대회가 국화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일반 가정에서의 꽃 소비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고정된 대회 개최 장소 및 시기, 농업인에 대한 출품비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전언했다.
  심사를 맡은 고찬훈 함평군 농업기술센터 농업지도사는 “농업인이 국화작품을 경진대회에 출품하기 위해서는 심사일에 맞춰 개화량을 조절해야한다”며 “행사일이 매년 다르면 개화시기 조절이 어려워 발전된 작품도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동찬 충청남도 농업기술원 화훼연구소 연구원은 “더욱 전문적인 행사로 거듭하기 위해서는 전국 각지에서 많은 출품자들이 나와야하는데 운송비 등의 문제로 지방 농업인들의 출품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정부에서 농업인에 대한 출품비를 지원해 우리 국화산업이 고부가가치화 될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심사의 진행을 맡은 이상진 한국화훼협회 국화분과위원장은 “경진대회 수상기준으로 분재의 화분종류와 특수작의 모형틀도 중요시되는데 일반 농업인들은 비싼 전문가용 화분을 구매해 사용하거나 모형틀을 전문가 수준으로 직접 제작 하는 것이 사실상 어려운 일”이라며 “전문적인 기술교육에 대한 지원이나 농업인과 대학교 조소학과 간의 MOU(업무협약)을 통해 특수작에 사용되는 모형틀을 제작하는 등 작품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경진대회는 시민들과 함께 가을 국화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행사를 마련코자 일일 평균 방문객 수가 4만여명에 달하는 경마공원 내 장소를 마련해 특수작, 현애, 다륜, 입국, 국화분재, 야생국화 등 총 800점(3800본)의 작품을 전시했다.
  또한 지난 7일 시상식에서는 국화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단이 개화 정도, 작품 디자인, 분재 화분디자인 등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한 작품 10점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임영호 한국화훼협회장은 “전국 국화경진대회를 통해 해를 거듭할 수록 국화 애호가 동호회가 전국적으로 늘고 있다”며 “이 대회가 국화 애호가들의 축제를 넘어 꽃 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꽃 소비 문화의 장으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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