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소비량 내수 하락세…中시장 가격경쟁
이윤창출 자구책마련 최선

조규용 한국비료협회 부장은 대학에서 농화학을 전공한 것이 계기가 돼 비료 업계에 20여년 넘게 몸을 담아오고 있다. 조 부장은 대학 전공을 살려 직업을 선택한 덕에 업계에 선·후배가 포진, 관련업계 동향에 발 빠르다고 전했다. 그에게 비료업계 동향을 묻자 비료업계가 과거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조 부장은 “비료업계가 엄청난 적자가 발생하지도 않았지만 호황을 누린 적도 없는 것 같다”며 “비료업계는 1980년 중반부터 여러움을 겪기 시작해 최선의 상황도, 최악의 상황도 맞이하지 않은 채로 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료업계는 큰 기상이변이나 자연재해가 일어나지 않는 한 주목할 만한 이슈는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경지면적에 따른 농사규모가 정해져 있어 비료 공급량이 일정하기 때문이다.

조 부장에 따르면 비료 소비량은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하락세다. 특히 수출에 있어 중국 등과의 가격 경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그는 “가격이 상대편에게 매력적인 포인트로 접근해야 구매로 이어지게 되는 만큼 농업인들이 정부보조를 받을 수 있고 더 싸게 구입할 수 있는 비료를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비료업계가 힘든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기본적인 영농 유지를 위해서는 비료시장 파이의 유지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식량자급률 문제와 잦은 기후변화 등의 문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어서다. 특히 그에 따르면 비료업계는 국내 시장의 경우 이익을 보는 것보다 적자폭을 더 이상 확대하지 않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조 부장은 “현 비료업계는 ‘현상유지만 해도 다행’이라는 입장”이라며 “경지면적이 줄어들면서 비료 소비도 줄어들었는데 비료 매출은 2011년 1조3000억에서 지난해 1조원 수준으로 크게 줄어 업계 자체에서 강구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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