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음식보다 바른식습관 '보약', 건강한 노후위해 규칙적 식사 중요

-단백질 보충메뉴 꼭 포함...건강식단 제공

  잘못된 식습관 등으로 영양섭취 부족, 비만 등을 겪는 농촌고령자가 늘면서 올바른 식습관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정책이 마련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사)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는 농촌고령자들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고자 ‘농촌고령자 식생활 건강개선’ 시범사업을 지난달부터 연말까지 경기 양평군 12개 마을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경기 양평군에 위치한 양수1리는 50가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이중 80% 남짓이 70~80대의 고령자이다. 이 마을은 평소 마을 행사에도 고령자 주민들의 참여도가 높아 이번 사업의 대상마을로 선정됐다.지난 3일 제7회 건강식단과 제1회 식생활교육이 진행되고 있는 경기 양평군 양수1리 마을회관을 방문했다.


# 함께 건강하게 식사하자

  지난 3일 경기 양평군 양수리1리 마을회관에서는 제7회 건강식단 프로그램과 제1회 식생활 교육이 마을 어르신 3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마을 어르신들은 오전 11시부터 점심 준비를 시작해 40여분 만에 30인분의 식사를 한상 가득 차렸다. 문귀선(여, 68)씨는 “매번 요리하는 것이 귀찮을 것 같았는데 같이 요리한 후 식사도 할 수 있어 일주일 중 식생활교육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날 식사 메뉴는 검은콩 밥, 김치, 계란찜, 근대국, 버섯볶음, 고등어조림 등이었다. 식후에는 귤과 우유도 간식으로 제공됐다.

  김경희 식생활교육경기네트워크 강사는 “농촌에서는 주로 채소위주의 식사를 하기 때문에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다”며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는 메뉴를 한 끼에 꼭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 꼭꼭 씹어먹는 식습관 필요

  유윤의 식생활교육경기네트워크 강사는 “식사하는 모습을 보니 모든 어르신들이 밥을 국이나 물에 말아 드시더라”면서 “이렇게 먹게 되면 음식을 많이 씹지 않아 소화시킬때 위에 부담이 많이 간다”고 말했다.

  식사 이후에는 제1회 식생활교육이 1시간가량 진행됐다. 유 강사는 ‘현미차 만들기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현미차를 만드는 과정을 시연, 현미가 몸에 좋은 식재료이지만 씹는 것이 불편하다면 현미차를 섭취할 것을 권유했다. 유 강사는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고 해서 먹어봤지만 되려 배가 아팠던 경험이 있을텐데 아무리 좋은 음식이더라도 바른 식습관을 갖추지 못하면 독이 된다”며 바른 식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식생활중요성’ 알리는 식생활교육 정기적으로 진행

▲ 3개월 간 20회에 걸쳐 진행되는 농촌고령자 식생활교육사업은 올바른 식습관을 위한 교육 뿐만 아니라 건강한 식단을 직접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다.

  김 강사는 ‘농촌고령자의 식생활’을 주제로 건강한 식생활의 중요성에 대해 강연했다. 김 강사는 “건강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는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혼자 먹는다고 물에 밥을 말아 드시는 분들이 많은데 마을 어르신들이 함께 모여 규칙적으로 식사를 해야한다”고 권유했다.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는 1달에 1번 정기적으로 식생활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제 2회 교육주제는 ‘컬러푸드’ 주제강연과 무말랭이차 만들기이며 제3차 교육주제는 ‘건강한 상차림’ 주제강연과 우엉차 또는 옥수수차 만들기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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