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함께 밤을 새고 고생한 직원분들과 선후배들, 그리고 이 목장을 물려주신 아버님이 아니었으면 이런 결과가 없었을 겁니다.”
  최광현 대흥목장 대표는 최근 경기도 안성팜랜드에서 열린 ‘2015 한국홀스타인품평회’에서 자신이 출품한 ‘대흥 골드윈 던디 589호’를 그랜드챔피언에 등극시킨 ‘품평회 마니아’다. 그랜드챔피언에 오른 던디 589호는 4년 전 그랜드챔피언에 오른 ‘대흥 스테디 미스터샘 400호’의 ‘외손녀’이기도 하다. 이보다 앞선 2007년에도 출품한 젖소로 준그랜드챔피언 상을 수상했다.
  1983년 목장 문을 연 최 대표의 아버지는 운영 초기부터 개량에 관심이 많았다. 2002년 가업을 물려받은 최 대표 역시 아버지의 노력으로 확보한 우수한 유전자원을 바탕으로 우량젖소 육성에 공을 들였다.
  최 대표는 “아버지가 개량에 관심이 많으셔서 좋은 유전자를 물려주고 가셨는데 그 덕분에 우량젖소를 많이 확보하게 됐다”며 “유전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구나 싶은 마음에 대회기간 내내 힘들었지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우수한 유전자를 확보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현지에서 정보를 많은 수집하는 편이며 낙농인들 사이에서 인정받거나 유행하는 유전자라면 특별히 가리지 않는다”면서 “또 심사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기 때문에 털깎기, 소 끄는 기술 등도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최 대표는 6만6000㎡ 규모의 목장에서 착유가 가능한 100여마리의 젖소를 포함해 모두 23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마리당 산유량은 305일 기준 1만1000kg 정도 된다.
  최 대표는 “현재 주어진 목장 여건에서 경영 내실을 다지는 한편 지금껏 해온 대로 개량에 투자해 그랜드챔피언에 버금가는 좋은 소들을 많이 확보하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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