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미 보조사료업계의 해외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인도네시아에서 대규모 축산박람회가 열렸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으로 처음으로 해외박람회에서 한국관을 설치한 단미사료업체 관계자 중 유독 눈에 띄는 사람이 있었다. 훤칠한 키에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인도네시아 축산인들을 사로잡은 조은영 과장은 한국관에서도 가장 돋보이며 적극적으로 업체와 한국제품을 홍보하고 있었다.
  “국내에서도 영업을 하고 있어요. 여자 영업사원이 흔하진 않지만 오히려 그게 강점이죠. 소마는 해외시장의 문을 오랫동안 두드려 온 만큼 저도 도움이 되려고 노력할 겁니다.”
  천안연암대학교에서 축산을 전공한 그녀는 본래 사육사가 꿈이었다.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실습을 하면서 현실과 다르다는 생각을 할 때쯤 워낙 활발한 성격을 눈여겨 본 교수님이 영업을 해보겠냐며 추천했다.
  “1년만 해보자고 생각했죠. 그런데 10여년동안 영업일을 하고 있네요. 다들 여자가 영업하기 힘드냐고 하시는데 여자라서 힘든 것이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어요.”
  독실한 크리스찬인 그녀는 술영업은 되도록 피한다. 그래서 남보다 오래 걸릴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은 6개월 걸릴 일을 3년 동안 꾸준히 투자하며 성실하게 임한다.
  “정직함이 제일 강점인 것 같아요. 과장보다는 진실하게 되는 것과 가능한 것을 설명하고 꾸준히 성실함을 보여드리면 신뢰가 쌓이더라구요. 그렇게 쌓인 신뢰는 다른 무엇보다도 저의 강점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정부의 지원 없이도 꾸준히 해외 수출을 시도해 온 소마가 세계가 인정하는 업체가 됐으면 한다는 조 과장은 미래의 소마에 자신이 한 축을 담당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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