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우산업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한우농가가 직접 주도하는 정육형 식당이 바로 그것이다.

  한우농가가 이를 주도하면 한우가격을 제대로 지불할 수 있고, 이윤추구가 아닌 한우 판매가 식당 운영이 목적이므로 소비자 가격을 적정선에서 형성할 수 있다. 이는 기존 한우고기 유통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꾼 시도였다. 기존 시장 개념에서 생산자들의 이런 시도는 무모해 보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기적처럼 생산자 주도의 정육형 식당은 한우고기 유통 시장의 변방을 넘어 주류로 당당하게 한 축을 형성하게 됐다.

  영세농가 위주의 농업·농촌환경 유지라는 대의에 기반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기부나눔 등을 통한 사회적 과제 실천의 의미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자본축적이 아닌 균등한 분배로서 농업인들의 평등한 삶도 지켜나가고 있다.

  생산자 주도의 정육형 식당이 착한 생산으로 소비자에게 감동을 줘 대규모 착한소비를 이끌어 냈듯이 사회적 책임을 전제로 하는 착한 생산운동이 농업계 전반에 확산된다면 농축산 강대국들과의 무한 시장 경쟁에서 우리 농업을 지켜 나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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