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농촌은 식량안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곡물자급률은 24%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4개국 가운데 32위를 기록하고 있다.

  안전한 먹거리의 지속적 생산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떠올리게 되는 대목이다. 특히 예견되는 기후변화와 병해충 발병 상황을 보면 더욱 그렇다.

  우리나라의 곡물자급률 제고를 위해서는 농업인이 농촌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의 합리적인 유통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 무조건 싸다고 좋은 게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 착한 가격에 대한 지불의사가 갖춰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농업과 농촌의 가치는 지속가능성에서 찾을 수 있다. 먹거리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일은 친자연적이며 친환경적인 동시에 친인류적이다. 인류를 가장 인간답게 유지시키는 아름다운 행위인 것이다.

  따라서 농업과 농업인은 귀한 존재며 이들의 행복이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한다는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마지막으로 정주공간으로서의 가치다. 지역공동체를 가장 넉넉하게 만들고 발전시키는 그 곳은 바로 농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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