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춘 맞춤형 육묘를 재배해야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수 있습니다. 여러 나라와의 FTA(자유무역협정)가 체결됐기 때문에 해외로 육묘를 수출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아졌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의 대를 이어 다육식물을 재배해 온 이길재 흥해농장 사장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 소비자들이 원하는 품종과 재배방식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1년에 적어도 3~4번 이상은 우수 육묘를 생산하는 나라를 방문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품종을 확인하고 현지 기후에 맞는 재배방식을 고민한다.
  20년 전부터 각 나라마다 개발된 신품종을 확인하고 소비자니즈에 맞춰 재배, 납품하다보니 그의 다육식물은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다.
  이 사장은 “농산물 가격이 낮게 형성되다보니 지역 육묘장들이 경영상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해외 소비자들을 겨냥한 맞춤형 육묘를 생산한다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며 “한번 그 우수성을 인정받으면 자연스럽게 육묘장을 찾는 소비자들은 늘어나게 된다”고 밝혔다.
  국내수요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해외로 시각을 돌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각국의 주 소비층이 다르기 때문에 맞춤형 가격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다육식물의 주 소비층이 중산층이지만 인도의 경우는 주 소비층이 서민”이라며 “가격이 높은 육묘만을 재배하게 되면 실패할 확률이 많기 때문에 수출을 준비하기 전에 명확한 계획과 사전조사 등이 수반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사장은 이어 각 품종마다 유의해야 할 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농장의 재배여건에 맞는 육묘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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