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 품종개발로 안정적인 식량생산과 질적 향상을 이뤄 농가 소득증대에 도움이 됨은 물론 우리나라 농업의 국제 경쟁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길 희망합니다.”

  지난 22일 재단법인 한광호 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제2회 한광호농업상에서 농업연구인상을 수상한 염선인 경상대학교 교수의 바람이다.
  염 교수는 분자육종의 기반이 되는 원예작물 유전체학에 관심을 가지고 14개국 300여명이 공동 연구한 토마토 유전체 프로젝트에 참여해 염색체 분석 등 탁월한 성과를 이뤘다. 특히 우수한 유전체 분석기술과 노하우를 통해 30억쌍의 고추 유전체 분석을 완성했으며 이를 통해 역병, 탄저병, 바이러스 등에 저항성을 지닌 고품질 신품종 고추 개발을 가능케 했다.
  또한 무궁화 유전체 정보를 해독, 무궁화 신규 품종 개발에 활용 가능한 기초 자료를 마련했으며 고추 및 가지과 유전체를 기반으로 800여개의 병저항성 유전자 발굴해 무상으로 유전정보를 제공키도 했다.
  그의 이러한 연구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Nature)에 발표됐으며 지난해 대한민국 R&D(연구개발) 100선에 선정되는 등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염 교수는 “유전체 정보와 관련된 연구는 기존에 있는 연구를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분야였던 만큼 고난과 시련도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면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그간의 노력을 회고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는 작물의 유전자 기능 연구에 반드시 필요한 유전체 정보에 대한 관심이 낮아 직접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며 “유전체 정보 연구가 새로운 분자육종 개발과 다양한 내병성 품종 개발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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