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테나숍 개장 1년 만에 판매증대 효과 '톡톡'

 

  “안테나숍 운영은 셀리온트레이딩의 터닝포인트가 됐습니다. 그동안 페루 식품시장에서 배워 온 노하우를 펼치고 새로운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줬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페루 내 안테나숍을 추가 설치해 페루에서도 쉽게 한국가공식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페루 안테나숍을 통해 우리나라 농식품을 판매·홍보하고 있는 고상엽 셀리온트레이딩 사장. 그는 지난해 4월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지원으로 안테나숍을 개장한 이래로 판매액 증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오랫동안 중남미에서 생활한 그는 우리나라 가공식품에 대한 현지인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판단, 2007년부터 한국에서 라면 및 스낵류를 수입해 판매하는 사업을 시작했으나 안테나숍을 시작하기 이전까지 매년 적자난에 시달려 왔다.
그는 “한국가공식품의 판매가능성을 바라보고 시작한 사업이었지만 가뜩이나 한국교민 수가 적은 페루에서는 매출 증가보다 마케팅 비용부담이 클 수 밖에 없었다”며 “매년 이익은 커녕 팔수록 손해를 보는 난관에 봉착하며 ‘사업을 그만둬야 하는 것이 아닌가’ 고민했다”고 힘들었던 당시를 회고했다.
  지속되는 적자로 가장 힘들었던 2014년 말 고 사장은 국내 페루시장 조사 업체의 소개로 aT의 안테나숍 지원사업을 알게 됐다. 고 사장은 “사실 7년간 다양한 마케팅에 실패하면서 안테나숍에 대한 큰 기대는 하지 않았으나,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론칭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이러한 생각은 론칭 당일 180도로 바뀌었다.
  고 사장은 “오픈 당일, 사전 홍보를 하지 않았는데도 손님들이 밀려들어 그야말로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며 “이밖에도 현재 페루 안테나숍은 운영한지 약 1년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수천만명의 현지 및 중국의 한류팬들이 다녀갔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안테나숍이 이같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탁월한 매장 위치 선정과 관리에 있었다고 말한다. 셀리온트레이딩의 안테나숍은 리마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센트로리마(Centro Lima)에 설치돼 있으며, 영업시간만 가게를 오픈하고 철문으로 문을 잠그는 타 식품가게와 달리 투명한 유리로 매장을 설계해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강화했다.
  이와 더불어 고 사장은 “한국식품만 판매하다는 점을 강조해 우리나라 가공식품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홍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추가입점을 통해 우리나라 농식품의 우수성을 더욱 열심히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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