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치료보다 노동자의 치료가 더 시급한 것이 지금 한국엠에스디동물약품입니다. 동물약품을 다룬다고 동물약품 직원이 개, 소, 닭, 돼지가 아닙니다.”
  이진서 전국사무연대노동조합 한국엠에스디동물약품지부장은 이같이 주장하면서 최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서울신용보증재단빌딩 앞에서 ‘한국엠에스디동물약품의 부당인사 철회와 성실교섭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지부장은 지난해 11월 30일 전국사무연대노동조합 한국엠에스디동물약품지부를 설립한 배경에 대해 “2012~2013년에 걸쳐 MSD라는 세계적인 화학, 인체약품회사가 인터베트-쉐링푸라우사를 인수한 후 동물약품 기업의 생활사를 이해하지 못하고 현재 인체약품 운영자의 패턴 아래 ‘직원들 상식이 없다, 고객도 낙후됐다’ 등 동물약품 업계의 존재뿐만 아니라 심지어 노동자들도 부당하고 합리적이지 못한 처우 아래 직원들이 스스로 떠나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면서 “직원에게 무원칙 부당해고 등 심각한 고용불안의 환경을 조성했기 때문에 고용 불안 해소, 권익 보호를 위한 차원에서 노조를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에서 14년간 마케팅 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한 이 지부장은 영업직으로 발령받아 지난 19일 경기도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지부장은 기자 회견에서 밝힌 것처럼 법적 자문을 받아 앞으로 노동부와 중앙노동위원회 등에 적극적으로 자신과 노조의 주장을 관철시켜 나갈 방침이다.
  “직원이 일하기 좋은 회사, 사업 파트너로서 고객에게 평판 좋은 회사, 사회에 더 많은 공헌을 할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노조의 소박한 바람을 사측이 더 이상 회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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