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기관 협업…체감성과 확산
생산·가공·수출·관광 연계…지역다위 6차산업 시스템 구축

“우리 농업은 개별 농가를 중심으로 소규모·분산 생산하는 구조로 농산물의 생산과 가공, 유통, 수출 간의 연계성이 낮고 경영주체들의 기술과 자본, 경영능력도 아직 부족합니다. 이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는 생산, 가공, 수출, 관광을 연계한 지역단위 6차산업 시스템을 구축해 농촌경제를 활성화하고 수출도 증대시킬 계획입니다”

여인홍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이를 위해 올해 전문경영체 육성, 외부 자본 및 인력 활용, 기업과의 상생협력, 규제개선을 비롯해 관계기관과의 협업 등 일하는 방식 개선을 병행해 정책의 효과성을 높이고, 체감성과를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역단위 6차 산업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중점 추진과제는 무엇인가.

6차산업 시스템이 발전하려면 탄탄한 생산기반을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 전략 품목을 중심으로 오는 2017년까지 스마트팜 4000ha를 보급하고, 쌀 들녘경영체를 현재 224개소에서 250개소로 확대하는 한편 밭작물 공동경영체를 신규로 육성해 나갈 것이다. 또 창조경제혁신센터와 6차산업지원센터 등을 활용해 창업, 디자인, 판로, 자금 등을 지원하고 전처리 시설 활용을 확대하는 동시에 식품·외식업체 등의 국산 농산물 사용을 확대하는 등 식자재 산업과 지역단위 식품산업 육성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유통 효율화 측면에서 로컬푸드 직매장을 지난해 103개소에서 140개소로 늘리고 포스몰·공영홈쇼핑 등 직거래를 확대해 나가겠다. 아울러 쌀과 김치 등 대중국 수출 확대를 위해 유통기한 연장기술, 통관기간 단축, 한류마케팅 등의 사업도 추진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내외국인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해 온라인예약시스템을 구축하고 중화권 언론 홍보를 집중하는 등 지원정책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들녘경영체 육성방안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현재 224개소인 들녘경영체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공동 경영면적을 넓히는 한편 올해부터 5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벼농사 뿐만 아니라 가공, 유통, 체험 등 다양한 산업과 접목해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마스터플랜 수립과 기반정비 등을 패키지로 지원할 계획이다.

-밭작물 공동경영체는 어떻게 육성할 것인가.

농식품부는 올해 신규사업으로 밭작물에 대해서도 주산지 중심의 공동경영체 육성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는 모두 15개소를 지원할 예정이며, 개소당 사업비는 10억원으로 1년차에 30%, 2년차에 70%가 지원된다. 지원대상자는 생산단계에서 품종과 재배방식 통일, 농기계 공동이용, 선별·포장 등 공동상품화, 공동출하 등 공동경영기반을 갖춘 최소 1개 읍·면 단위 이상으로 구성된 생산자 단체 등이다. 주로 생산자 조직화 유도를 위한 교육·컨설팅 등 역량강화 지원과 생산비 절감·품질관리 등에 필요한 공동이용시설 및 장비 등에 지원할 방침이다.

-수출전문단지 조성 계획은 어떤가.

농식품부는 올해 81억 달러 수출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우선 유관기관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우리 농식품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생산부터 물류마케팅, 정보조사에 이르기까지 전단계에 걸친 일관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생산량 대비 수출비중이 50%이상인 농산물 생산 단지 70개소를 ‘수출전문단지’로 지정, 육성할 계획이다.

-올해 산지유통조직 활성화 대책은 어떻게 추진되나.

산지유통조직의 규모화·조직화를 지속 추진하고 읍·면단위 지역조합을 계열화해 시·군단위 이상으로 광역화한 조공법인, 연합사업단 등 통합마케팅조직을 더욱 확대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물류비 절감 차원에서 지자체와 민간기업 대상으로 다양한 사업 유형을 발굴하고 농식품 공동 물류를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일례로 쿠팡의 경우 농협 안성물류센터에서 신선농산물을 10~20%저렴한 가격에 공급받고, 자체 배송망이나 물류센터 저장고를 활용해 당일 또는 익일 직배송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배추·무에 대해 물류기기 이용 확대 등 물류표준화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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