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비료협회, 정총

무기질비료업계 불황이 지속되면서 업체 간 ‘제 살 깎아먹기’식 입찰 경쟁이 벌어지고 있어 비료 입찰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한국비료협회는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비료협회 회의실에서 ‘제41차 정기총회’를 열었다.이날 정기총회에서는 비료 입찰제도 개선을 위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지난해 연말 농협중앙회의 무기질비료 입찰 결과, 비료가격이 평균 17% 하락한 것 역시 내수와 수출 부진으로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빚어진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당시 농협중앙회의 입찰에 참여한 무기질비료 업체들은 최저입찰제도로 인해 20% 이상 낮은 입찰가를 써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무기질비료업계는 6000억에 달하는 업계 매출이 올해 1800억(30%) 가량 줄어들어 불황의 골이 더 깊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업계 불황을 반영하듯 비료협회의 예산도 지난해 대비 10% 감소했다.

김문갑 비료협회 전문이사는 “비료업계 생존을 위해서는 비료 입찰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올해 중점과제로 ‘비료 입찰제도 개선’을 채택하고 비료생산업체, 농업인, 농협중앙회가 공감할 수 있는 해결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료협회는 이날 정기총회에서 박승언 카프로 대표와 구자용 동부팜한농 대표, 박철원 한국협화 사장을 이사로 선임하고 무기질비료 법령개정, 원료구입자금 지원사업 추진, 양분총량제 대응방안 마련, 수입비료 대책 등을 마련·추진키로 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