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재·태평양연어 등 신규시장 창출 영향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발효 4년 만에 미국산 수산물 수입액이 대미 수출액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FTA이행에 따른 어업인 등 지원센터에 따르면 한·미 FTA 발효 전 1억 8100만달러였던 미국산 수산물 수출액은 한·미 FTA 발효 4년차인 지난해 2억 3200만달러로 약 5000만달러 가량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대미 수산물 수입액은 한·미 FTA 발효 전 1억5500만달러에서 발효 4년차인 지난해에는 2억4700만달러로 수출금액을 앞질렀다.

  품목별 수출액은 김이 지난해 기준 7151만2000달러로 FTA 발효 전에 비해 84.9%가 늘었으며 광어는 1406만2000달러로 FTA발효 전 대비 166.4%의 증가율을 보였다.

  수산물 수입액은 FTA 발효 전 83만달러 였던 바닷가재 수입액이 FTA발효 3년차에는 4128만8000달러, 발효 4년차인 지난해에는 3847만3000달러를 기록, 발효 전에 비해 4000%가 넘는 증가율을 나타냈다.

  또한 FTA 발효 전 3714만6000달러였던 명태수입액은 지난해 말 7243만6000달러를 기록해 95%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연어를 비롯한 기타 어류의 수입액은 지난해 말 612만9000만 달러를 기록해 128.2%의 증가율을 보였다.

  김봉태 FTA이행지원센터 연구원은 “바닷가재, 태평양연어 등 기존에 수입되지 않던 품목의 수입액이 급격히 증가한 데다 국내 식품업체들이 캔연어 등을 출시하며 신규시장을 창출한 것이 미국산 수산물 수입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 된다”며 “앞으로도 수산물 수입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FTA 체결국의 수산물 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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