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의 슬로건은 ‘강한 수협, 돈 되는 수산’입니다. 강한 수협이 되기 위해서는 재정적으로 독립을 이루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수산업의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수산업 체질개선을 위한 수협중앙회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달 취임한 김병욱 신임 상임이사는 수산업의 미래산업화에 수협중앙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운을 뗐다.
  김 상임이사로부터 임기 내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에 대해 들어봤다.

  # 임기 내 이루고 싶은 최우선 과제가 있다면
  “최우선 과제는 조직문화 개선과 함께 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꼽고 있다. 수협중앙회는 이번에 사업구조개편을 하게 되면 공적자금을 두 번째로 받게 된다. 그 원인을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결국은 조직문화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협중앙회는 공적자금을 받으며 외부적으로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그 결과 직원들에게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있어도 이를 실현시키는데 주저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일을 하면서 계속 옛날 것만 답습해서 하다 보니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게 됐다. 이같은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 내게 주어진 과제라고 본다. 두 번째로는 현장중심 조직으로 탈바꿈시키는 동시에 직원들의 역량강화를 추진하고자한다. 특히 조합과 중앙회 수익에 직결되는 상호금융사업과 공제사업은 직원들의 영업역량에 따라 잠재력이 큰 분야다. 회원조합과 중앙회의 안정적인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각종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 어업인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회원조합과 수협중앙회는 모두 어업인의 자산이다. 수익이 나면 당연히 어업인을 위한 일에 사용되지만 반대로 손실이 발생해도 어업인의 재산상 손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1990년 수협중앙회에 입사한 이래 조합원들이 조합원으로서의 권리를 주장하는 반면 의무를 다하지 않는 사례들을 많이 봐왔다. 이 경우 조합과 조합원 모두 힘든 경우들이 종종 있었다. 주인의 권리와 의무는 함께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인으로서 조합의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조합이나 중앙회가 잘못된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면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 어업인이 조합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주인으로서 권리를 요구해야 일선 수협과 수협중앙회가 더욱 강한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다.”
김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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