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는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부터 수산물 소비지분산물류센터, 종합물류센터 등 다양한 수산물 유통인프라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들 인프라는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사업들로 하루속히 마무리 해야만 합니다. 임기 중 유통인프라구축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구축된 인프라의 운영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안재문 신임 수협중앙회 상임이사는 임기내 수산물 유통인프라 구축과 운영의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안 상임이사로부터 향후 수협중앙회 경제사업부문의 운영계획을 들어봤다.

  # 수협중앙회 경제사업의 과제가 무엇이라고 보나
  “현재 수협중앙회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사업은 군납사업과 유류사업, 학교급식사업 등이 있다. 이들 사업은 모두 매출하락 등 여건이 좋지 않은 실정이다. 이 배경에는 사업의 운영방식이 종전의 운영방식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며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경제사업은 실물을 다루는 사업영역으로 직원들의 뛰어난 역량이 중요한 분야다. 임기 중에 사업운영방식에 변화를 주고 경제사업 직원들의 전문성을 한층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려 한다.”

  # 조합과 중앙회의 협력은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계통조직이지만 중앙회와 조합은 개별적인 경영체로 경쟁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조합과 중앙회 경제사업의 교통정리가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경제사업의 협업문제는 누가 더 잘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수협 전체의 경제사업 파이를 키울 수 있는지에 포커스를 두고자 한다. 중앙회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식사업 등을 추진해온 반면 조합들은 지역 밀착형으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조합에서도 수도권으로 많이 진출하는 부분도 있고 중앙회도 지역의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경제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사업영역을 확대해가는 과정에서 조합과 중앙회가 경합이 발생할 경우 전체 수협의 점유율을 높여가는 쪽으로 고민할 계획이다. 더불어 중앙회가 기존에 조합에 지원하던 위생컨설팅 등은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지역에는 회원조합의 크고 작은 가공공장이 많고 이들 가공공장은 식품을 다룬다는 측면에서 위생관리가 중요하다. 소비자들이 수협이 생산한 수산물을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수협중앙회뿐만 아니라 일선수협에서도 수산물 안전관리에 보다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

  # 어업인 또는 일선수협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수산식품안전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요즘 소비자들은 먹거리에 대해 매우 까다롭다. 과거에는 볶음용멸치에서 조그마한 나일론 조각이 나왔을 때 이물질을 골라내고 먹었다. 하지만 요즘 소비자들은 다르다. 소비자들은 구매처에 가서 해당 상품에 대해 클레임을 제기한다. 그 경우 역추적을 하게 되고 어느 산지에서 납품을 한 상품인지도 모두 검색된다. 많은 노력과 비용이 들어가게 되고 이는 곧 수협 또는 어업인 조합원의 손실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특히 수출용 수산물에서 이같은 클레임이 걸리면 손실이 매우 커질 수밖에 없는 만큼 식품안전과 위생에 보다 많은 주의를 기울여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