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군(郡) 위상에 걸맞은 농정서비스를 해야겠지요. 우리농협의 가장 중요한 가치와 화두는 판매입니다. 농가들이 이제 생산물에 대한 판매걱정 없이 영농에 임할 수 있게 해 줘야 합니다.”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바쁘게 돌아가는 영농현장을 챙기고 있는 이상휴 농협예산군지부장의 말이다.
  이 지부장은 원래 고향은 청양인데 예산에 와서 20년 넘게 살다보니 예산사람이 됐단다. 그래서 2개 품목농협과 7개 지역농협의 업무와 애로를 훤히 꿰뚫어보며 ‘애로 없는 농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그는 “‘공적은 부하에게, 책임은 상사가’라는 말처럼 농업인 편익은 최대로 하되 농협이 더 강한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우리지역은 창소리 쪽파를 필두로 신양수박, 오가·삽교의 딸기 등 전국적인 특화작목이 많은 곳으로, 대규모 거래처와 지역 로컬푸드매장, 직거래소비 등 단계별 판매처를 구분해 지역에서 생산된 농·축산물이 제값에 판매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농업인은 생산, 농협은 판매라는 말이다.
  지난해 취임한 이 지부장은 이처럼 판매농협 구현에 공을 쏟고 있다. 특히 예산지역은 농·축산업이 고루 잘 발달한 곳이어서 더욱 농산물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예산지역은 연간 6만톤의 쌀을 비롯해 2만5000톤의 사과가 생산되고 있다. 또 한우 5만 마리와 돼지 20만 마리, 닭 30만 마리가 사육되고 있는 등 농·축산업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다.
  특히 지금의 공주산업대 모태인 전통의 예산농전(禮農)이 있던 농업선진지로 농가들의 선진농업에 대한 기술력과 프라이드도 대단한 곳이다. 농업관련 명사들도 즐비하게 나온 곳이기도 하다
  이 지부장은 “농업관련 명사가 즐비하게 나온 예산은 고급농정 서비스가 필요한 곳”이라며 “이를 위해 행정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해부터 군청과 힘을 합쳐 9개 지역농협과 힘을 합쳐 연합사업단을 출범했다”며 “공선출하회 등 조직정비와 대규모 소비처 개발 등 할 일이 많지만 농가의 호응도 좋고 직원들의 의지도 높아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 지부장은 지역사회를 위한 사업도 챙긴다. 난방유, 떡국떡, 사랑의 김치, 예산사랑장학기금 지원을 비롯해 쌀소비촉진운동, 청소년경제교육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농협근무 30년 동안 첫 부임지 청양 청남면에서 만난 현장농업인들의 욕구와 의식수준을 항상 교과서처럼 복기하며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취미는 등산이며 언사안정(言辭安定)을 신조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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