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시장법인 '공익적 역할' 적극 홍보해야

 

  “생산자가 피땀 흘려 재배한 농산물을 제 값 받고 판매할 수 있도록 매진하는 도매시장법인의 역할에 대한 홍보가 중요합니다.”
  2005년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서울청과에 입사한 이정민 서울청과 관리팀 과장은 “전국의 80여개 도매법인에게 홍보라는 두 글자는 생소한 단어가 아닐 수 없다”며 “오랜 세월동안 도매법인의 역할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사익만을 추구하는 기업으로 오명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생산기반이 열악한 생산자 지원은 물론 도매시장의 유통인과의 상생협력을 위한 지원, 도매시장 차원의 사회적 기업 참여를 통한 불우이웃돕기와 사회적 약자 배려사업 등을 하고 있지만 수수료 장사만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는 도매법인이 하는 공익적 역할에 대한 극히 일부만 홍보됐기 때문이다.  
  이 과장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도 도매법인의 홍보를 강조하며 매칭펀드 형태로 도매법인평가 우수법인에게 홍보비를 지원했지만 판촉물 제작비 등의 형태로 사용돼 결국 사라지게 됐다”며 “도매법인이 홍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순기능과 공익적 역할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청과는 그가 말하는 공익적 역할 수행과 이에 대한 홍보 필요성을 인정해 2012년 브랜드경영을 선포하고 내부전문가를 양성했다.
  또한 농업인단체 행사 시 홍보관 운영, 프로 스포츠 및 케이블 방송사 후원, 거래동향 방송제작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추진해 왔다.
  특히 2014년에는 창립 75주년 기념식을 전국적으로 홍보하기도 했다.
  서울청과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공익적 역할을 위해 사용한 금액은 500억원이 넘는다.
  이 과장은 “도매법인의 공익적 역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대형유통업체와 비교해볼 때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다”며 “지금과 마찬가지로 홍보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사익만을 추구하는 기업으로 낙인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 1회 가락시장 CS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또한 지난해 농식품부 주최로 열린 전국 정가수의매매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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