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다공관수기 개발…우량묘삼 생산

  농촌진흥청은 우량 묘삼을 생산하기 위해 수분 관리에 드는 노동력을 50% 줄이는 다공(多孔)관수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6년근 인삼을 생산하기 위해서 대부분 농가에서는 1년 동안 모밭에서 모종을 생산한 다음 2년생 때 옮겨 심어 본밭에서 5년 동안 재배한다. 모밭에서는 뿌리가 자라는 시기인 5∼6월의 수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량 묘삼은 길이가 15cm, 무게는 1.0~1.2g 정도이며, 물 관리가 안 되면 제대로 자라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인삼 재배농가에서 모밭에 관수를 할 때 물뿌리개를 사용한다. 이는 시간과 노동력이 많이 소요되고 물이 고르게 공급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

  이번 농진청 인삼과에서 개발한 다공관수기를 이용하면 관수시간을 기존보다(2인 60분/10a) 50%(2인 30분/10a) 줄일 수 있다.

  다공관수기는 긴 관수대를 활용해 폭이 넓은 면적에 물을 줄 수 있고, 분사관(관수 구멍)이 많아 물을 동시에, 고르게 관수한다. 이 관수기는 관수대와 이동기로 구분돼 있어 작업자가 쉽게 밀고 이동하면서 관수할 수 있다. 또한 분리가 가능해 관수기를 손으로 들고 작업할 수도 있다.

  현재 다공관수기는 특허출원했으며 앞으로 기술이전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김영창 농진청 인삼과 농업연구사는 “다공관수기를 이용하면 묘삼 재배 시 수분관리가 편리하며, 우량 묘삼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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