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맞춤형' 원예작물 관리기술 전파

  국내 원예작물 수확후관리기술이 아프리카에 본격 지원된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7∼20일까지 케냐 농축산연구청과 함께 티카(Thika)에서 한·아프리카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이하 KAFACI) 제2회 원예작물 수확 후 관리 연수를 개최했다.
  이번 연수에서는 KAFACI 회원 15개국에서 제작 중인 토마토, 양파, 고추, 양배추, 오렌지, 바나나, 망고 등 7종의 과일, 채소의 수확 후 관리 매뉴얼 초안을 공개했다.
  7종의 원예작물은 아프리카에서 중요도가 높은 품목으로 지난해 제1회 연수에서 선정됐다. 각 회원개국은 그 중 3종을 선택해 수확 후 손실 현황을 조사하고, 개선하기 위한 설명서를 작성해왔다.
  이번 연수에서 농진청 대표단은 회원나라가 공개한 매뉴얼의 초안을 평가하고, 아프리카 현실에 맞는 수확후관리 기술을 제시, 아프리카형 수확 후 관리 매뉴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아프리카에서는 과일, 채소의 수확후관리기술 부족으로 유통 중에 상처, 부패 등이 쉽게 발생해 버려지는 손실률이 30∼50%에 이른다.
  이번 연수를 계기로 앞으로 아프리카 15개국의 원예작물 수확후손실을 줄일 수 있도록 실용적인 매뉴얼을 만들어 보급할 계획이다.
  매뉴얼에는 아프리카의 여건에 맞춰 수확부터 선별, 포장, 유통 등 각 단계별로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형태로 구성해 올해 하반기에 완성된다.
  농진청은 내년엔 아프리카형 수확후관리기술을 투입해 신규 개발한 원예작물 수확 후 관리 매뉴얼을 보급할 시범 국가를 선정해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이진수 농진청 저장유통과 연구사는 “아프리카는 원예작물의 수확후 손실 발생이 높으며 현지 상황을 고려한 실용적인 매뉴얼 개발이 필요하다”며 “이번 연수에서 검토한 기술을 토대로 올해 말까지 아프리카에 적합한 수확후관리 매뉴얼을 보급해 국제 사회에서 한국 농업기술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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