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 종묘생산과 방류과정에서 수산업의 새로운 6차산업화 모델을 만들어가는 곳이 있다.    국내 최대의 연어종묘 생산지인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내수면생명자원센터가 바로 그 곳이다.
  내수면 생명자원센터는 산란기에 소상하는 연어의 포획·채란·방류 사업을 추진하며 새로운 생명자원으로 연어를 재발견하고 어미연어맞이 행사나 치어방류 행사를 통해 지역관광까지 이끌어내는 주역으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 내수면생명자원센터는
  내수면생명자원센터는 기존의 수산자원관리공단 양양 연어사업소가 업무영역을 확장하면서 만들어진 센터로 내수면어종의 자원증강을 위한 각종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과거 조직이 연어사업소였던 만큼 국내에서 가장 많은 양의 연어 종묘를 포획해 채란, 부화과정을 거쳐 방류를 하고 있다.
  올해에는 토종산천어의 보존과 종묘생산 업무, 내수면 토속어종의 채집과 사육, 어미연어의 소상량과 산란장조사 업무 등도 추진한다.   
  업무영역은 확대됐지만 이 사업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자원의 방류를 통한 어업인 소득증대라는 것이 센터측의 설명이다.
  홍관의 내수면생명자원센터장은 “내수면생명자원센터는 연어사업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센터로 연간 1500만~2000만마리 가량의 연어종묘를 방류하는 국내 최대의 어린 연어 공급처”라며 “사업소가 센터로 새롭게 거듭난 만큼 센터의 전략사업들을 수행하는 동시에 유용 내수면 수산자원을 최대한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 버려지던 자원, 고부가가치 신소재가 되다
  내수면생명자원센터의 연어종묘방류사업이 새롭게 주목을 받는 것은 제약업체 파마리서치프로덕트와의 협업으로 기존에 버려지던 자원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센터에서는 종묘의 생산을 위해 포획된 연어에서 정액과 정소를 채집, 종묘의 생산에 이용한다.
  이 과정에서 포획된 연어의 정액과 정소 여분이 발생하는데 과거에는 여분의 정액과 정소를 모두 폐기했다.
  하지만 파마리서치프로덕트가 연어생식세포에서 재생활성물질인 PDRN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면서 폐기물에 불과하던 부산물들이 신소재로 탈바꿈했다.
  특히 파마리서치프로덕트가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하며 내수면생명자원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 센터는 파마리서치에 정액과 정소를 공급하고 파마리서치는 어미연어의 확보 등을 위한 연구에 적극 협력키로 하면서 새로운 생명자원으로서 연어의 가치를 확인하게 됐다. 또한 파마리서치프로덕트의 안정적으로 원료를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할 수 있었다.
  백승걸 파마리서치 경영본부장은 “연어는 어류중에서는 DNA구조가 인간과 가장 유사한 고등 어류로 연어의 생식세포에서는 손상된 세포나 조직을 원래기능으로 회복시킬 수 있는 PDRN을 추출해낼 수 있다”며 “파마리서치프로덕트에서 생산한 각종 의약품과 화장품 생산물량이 수요량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 치어방류사업, 생태체험행사로 거듭나다
  내수면생명자원센터의 사업 중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는 것은 바로 어미연어맞이 행사와 어린연어보내기 행사다.
  소상하는 어미연어를 포획해 종묘를 생산하는 것과 생산된 연어 종묘를 방류하는 것은 센터의 고유 업무로 5년 전부터는 가을에 어미연어들이 돌아오는 것을 하나의 생태체험행사로 탈바꿈시켰다.
  4~5세의 연어는 물속에서도 한 눈에 들어올 정도로 크기가 커 산란을 위해 어미연어가 소상하는 것을 아이들이 좋아한데서 착안한 것이다.
  또한 소상한 어미연어에서 생산한 종묘를 방류하는 것도 ‘어린연어보내기’라는 생태체험행사로 만들어 아이들이 연어가 방류되는 것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홍관의 센터장은 “양양군 연어축제와 연계해 연어의 소상과 연어치어의 방류사업을 하나의 생태체험행사로 만들었는데 행사가 끝난 후 설문지를 받았더니 이렇게 좋은 행사를 왜 이제껏 왜 안했냐고 물을 만큼 반응이 좋았다”며 “실제로 어린연어보내기 행사에 참여했던 한 아이는 다음해에 연어보내기 행사에 다시 가자고 부모를 조르기도 하는 등 생태체험행사로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종묘의 생산과 방류라는 센터의 고유업무를 수행하면서 지역관광으로 연계해 지역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