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도매시장의 발전과 중도매인의 영업, 복지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이현구 (사)한국농산물중도매인조합연합회장. 이 회장은 최근 열린 정기총회에서 참석자들의 만장일치로 3선에 성공했다.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대응해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춘 농산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그에게 당선소감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당선소감은
  한중연 회원들로부터 다시 한 번 회장에 선출되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중도매업이 지속적으로 어려운 현실에서 조합, 각 도매시장의 대표 중도매인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중도매인의 영업환경 개선과 도매시장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도매시장 현안에 대한 소견은.
  출하자에게는 안정적인 수취가격을 제공하고 소비자에게 일정한 가격에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거래제도 다변화가 필수입니다. 이에 따라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가?수의매매의 또 다른 형태가 시장도매인제로 주체만 다릅니다. 과거에 문제로 대두됐던 대금정산은 정산기구가 만들어지면서 해결됐습니다. 또한 다양한 감시와 관리가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도입된 중도매인 간 거래 허용이 20%라는 상한선으로 규모화 된 중도매인, 대형납품거래 중도매인들이 처벌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집하능력이 없는 도매시장법인으로 인해 농산물을 낙찰을 받지 못하면 타 청과 중도매인에게 구매를 해야 합니다. 도매시장의 시스템 부재, 도매법인의 집하능력 부족으로 중도매인 간 거래를 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중도매인 간 거래 금지를 폐지해야 합니다.

#3년 임기동안 계획은
  지방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매진할 계획입니다. 집하능력이 부족한 도매법인과 만연돼 있는 기록상장, 형식경매 기록상장이 정가?수의매매로 둔갑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10년이 넘도록 지방도매시장 활성화, 지방도매시장 운영 특례와 같은 정책과 기조가 전혀 진전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방도매시장의 현실을 알리고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많은 도매시장에서 중도매인의 조직화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전국 33개 공영도매시장 중도매인조합의 80% 가입을 목표로 한중연 조직을 강화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몇몇 도매시장에서 도매시장 시설현대화가 이뤄지고 있으나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의 사례에서 보듯이 시설현대화만이 도매시장의 발전을 위한 대안은 아닙니다. 도매시장 재건축은 이전을 전제로 해야 하며 이를 통해 미래유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농림축산식품부에 필요성을 알릴 계획입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