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기금·보험 등 대책 필요

  한우고기의 품질을 떨어뜨리는 소 근출혈 발생이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시되고 있다.

  농협 축산유통부 조사에 따르면 2011년 1.87%, 2012년 1.76%, 2013년 1.47%로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던 소 근출혈발생률은 2014년 1.84%로 전년보다 0.37%포인트 증가했다. 이 중 한우의 경우 근출혈이 2013년 0.48%까지 떨어진 후 다시 증가세를 보이며 2014년 0.73%, 지난해 0.7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7000마리 가량에서 근출혈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소 근출혈 발생이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축산물유통 관계자들은 소 출하체중 증가를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실제 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의 한우 거세 출하체중이 2001년 348kg에서 지난해 430kg으로 25% 가량 늘었다. 마리당 지육중량별 근출혈발생률에서도 300kg에선 1.04%였으나 500kg 이상부터는 2.04%에서 최대 3.7%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판장 경매 이후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근출혈이 많아지면서 중도매인과 출하농가 간의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비록 공판장이 출하자와 구매자 간 보상합의를 중제하고, 임시방편적으로 하자보상 등을 시행하고 있지만 근출혈 발생 원인이 불명확해 항시 논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농협 축산경제는 올 하반기부터 전국 4개 축산물공판장에서 발생된 근출혈 피해에 대해 보상을 추진하고 향후 축협 도축장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자체적으로 근출혈 보상기금을 조성해 활용하는 방안과 전체 공판장 출하소에 대해 일회성 보험을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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