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인증' 43건 완료 …'세계로'
기술력·우수성 인증·신뢰도 제고 도움…사업화 촉진 주력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농림축산식품분야 신기술 발굴 및 우수성 인증을 통해 신기술을 보급 및 확산, 대내외적 경쟁력 향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 농림식품신기술(NET)인증제는 농산업체 등이 개발한 농림식품과학신기술을 조기에 발굴하고 우수성을 인증해 초기시장 진출기반을 조성, 실용·사업화를 촉진시키는 제도다. 이상길 농기평 원장은 “농기평 인증업무는 2014년부터 추진돼 현재 43건의 인증을 완료했다”며 “신기술 인증으로 농식품 분야 우수기술의 시장 진출과 사업화를 촉진키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3초 만에 과수 씌움 ‘톡봉지’

▲ 원터치 톡봉지

(주)톡프루트는 ‘원터치 톡봉지’를 개발, 과수영농 중 가장 노동력이 많이 투입되는 과수봉지 씌움의 어려움을 해소해 우수 품질의 과수 생산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농기평 신기술인증 등을 획득한 ‘과일 및 열매채소 봉지 씌움 영농에 필요한 생력화 봉지 제조 기술’을 적용한 톡봉지는 기존 봉지와 달리 남녀노소 누구나 3배 이상의 속도로 쉽고 정확하게 씌울 수 있어 인력난 해소와 낙과 방지에 한 몫 하고 있다. 통상 5단계로 진행되는 과수씌움을 톡봉지는 단 2단계로 축소, 3초 만에 과수 씌움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 과수봉지의 절반 또는 4분의1 크기에 불과해 풍해에 대한 저항성이 뛰어나고 클립 채움 방식으로 봉지 내 물 유입이 낮아 병 발생률이 낮다.

이강우 톡푸르트 연구소장은 “신기술인증을 기반으로 과수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라며 “최근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등의 수요로 망고봉지 개발을 완료한 만큼 동남아 시장을 적극 개척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저장 농산물 신선도 향상 ‘DTD’

▲ 테스코전자의 DTD시스템은 전력사용량을 크게 줄이고 저장 농산물의 신선도를 최대 3배나 연장시킬 수 있다.

데스코전자의 DTD(제상시점 검출장치) 시스템은 냉동·냉장·저장 설비의 제상시점을 찾아 자동으로 제상을 실시, 전력사용량을 크게 줄이고 불필요한 열 발생을 줄여 저장 농산물의 신선도를 최대 3배나 연장시킨다.

유통업계는 전력사용량이 최대 66% 개선되는 것에 주목해 운영효율을 높이고자 물류창고에 DTD 시스템 도입했다. 이후 DTD 시스템이 저장 농산물 품질관리와 저장기간 연장에 탁월하다는 점이 입증돼, 농업계 전반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DTD 시스템은 신기술 인증 이후 공신력을 인정받아 중국, 태국 등을 비롯한 세계 각국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양승덕 데스코전자 대표이사는 “작동원리가 단순·명쾌하고 설치가 용이한 것이 DTD 시스템의 핵심이자 기술력”이라며 “신기술인증은 해외시장에서 데스코전자를 정부가 기술력을 인정하고 보장하는 회사로 인식시켜 줘 많은 가능성을 열어줬다”고 전했다.

# 신속·정확한 ‘동물질병 즉석진단 키트’

▲ 베트올(주)의 동물질병 즉석진단키트는 반정량검사를 구현해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켰다.

베트올(주)의 동물질병 즉석진단 키트 제품은 즉석진단키트에서 정량검사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동물의료시장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기존 진단키트는 질병 유무를 판별하는 정성검사만이 가능해 정량검사를 하기 위해서는 현미경 관찰, 기계 분석 등이 요구돼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이 키트는 반정량분석기술로 선의 진하기를 통해 정상, 높음, 낮음을 즉석에서 판별할 수 있다. 베트올은 개 파보바이러스, 디스템퍼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항체 진단키트와 신생마의 면역글로블린 G진단키트를 개발해 5~15분 이내에 항체역가나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김정미 베트올 대표이사는 “신기술인증은 업계의 신뢰를 얻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동물의료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고 동 물질병 진단 키트의 잠재력이 높은 만큼 수출이 보다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각국 인·허가 과정에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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