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 직매장 사업 '월급쟁이 농업인' 탄생
신선·건강먹거리 전주시 전역 공급…지역경제 선순환 기여

“용진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은 위축된 소비심리와 대형유통 업체들의 매출감소에도 불구하고 조합원들이 합심해 3년 연속 100억대 매출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로컬푸드의 성공적인 모델로 꼽히고 있는 용진농협. 정완철 용진농협 조합장은 이같은 성공세를 이어 로컬푸드직매장 2호점을 개장했다.

용진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2호점은 지난해 10월 총 사업비 4억원을 들여 450㎡ 규모로 개장했다. 용진농협은 1호점 개장 후 만 3년 만에 2호점이 문을 열게 됨으로써 그동안 완주군과 전주시 일부지역의 소비자에게만 제공됐던 신선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전주시 전역에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용진농협 직매장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단순히 매출액이 높아졌다는 것만이 아니라 농가들의 순수익이 늘어나 그야말로 ‘월급쟁이 농업인’을 탄생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역 먹거리를 지역에서 소비하고, 그 경제효과가 지역으로 다시 돌아오는 지역경제 선순환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 조합장은 “용진농협은 2011년부터 로컬푸드 직매장 사업을 시작하면서 대한민국 농산물 유통의 새로운 역사를 써가는 한편 농업인의 소득을 높이고 자부심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특히 고령 농업인, 귀농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소비자에게는 안전과 신뢰를 바탕으로 착한 가격에 농산물을 공급,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용진농협은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구매사업 21억2100만원, 판매사업 108억2800만원, 마트 107억3900만원 등 총 239억4500만원의 경제사업과 신용사업 157억9700만원, 보험료 20억900만원 등 417억5200만원의 상호금융사업 실적을 올려 7억1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이에 따라 출자배당 1억6600만원, 이용고배당 2억500만원 등 총 3억7100만원을 조합원들에게 환원했다.

또한 조합원의 삶의 질 향상과 생산지원기반 구축을 통한 영농생산성 향상을 위해 조합원 자녀 장학금 2100만원, 작목반 출하 수수료 3400만원, 면세유 취급 수수료 770만원, 자체수매 보조금 4000만원을 지원했다.

이밖에 비료환원사업으로 1억200만원을 지원했으며 경로당 가스 지원, 농협퇴직동인 및 전·현직 임원 간담회, 산소관리 등을 실시해 조합원의 권익신장을 위해서도 깊은 애정을 쏟았다.

정 조합장은 “그동안 조합원과 고객들의 사랑과 관심 덕분에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과 환경 속에서도 용진농협은 꾸준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며 “이러한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용진농협의 발전과 위상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급속히 전개되는 국내외 농업환경변화 속에서 경쟁력 있는 사업터전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조합원과 고객, 임직원이 하나가 돼 모두가 부러워하는 농협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며 “앞으로도 용진농협을 변함없이 사랑하고 이용해주면 임직원은 항상 조합원들과 고객들에게 신뢰받는 농협, 사랑받는 농협, 감동과 행복을 주는 농협으로서 지역사회와 더불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진심으로 약속한다”고 굳게 다짐했다.

한편 정 조합장은 로컬푸드운동을 전국에 확산시키고 여성·고령농업인 등의 소득증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충효대상 시상식에서 ‘로컬푸드 신지식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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