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릉숲='임학의 산실'…산림기능 극대화 앞장

 

  -우리나라도 재조림시대

  -나무사이클 활용·단축 연구

  -경제적 가치 있는 나무 육성

  -숲가꾸기 기준 제시 선도

  “광릉숲에는 조류 157종, 포유류 29종, 양서류 10종 등 총 2826종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고 식물은 총124과 841종, 버섯은 58과 462종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광릉숲은 임업을 연구하고 현장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주요 장소로 각종 수종을 조림하는 임업시험림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영근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산기술연구소 실장은 광릉숲의 가치에 대해 여러 차례 힘줘 말했다. 이 실장은 “1468년 세조왕릉능림으로 지정돼 보호돼 온 광릉 숲은 1913년 숲의 대부분이 시험림으로 지정되고 묘포장이 설치되면서 다양한 산림연구의 장소로 활용돼 왔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광릉숲은 한반도에 적합한 나무를 어떻게 심고 가꿀지를 연구해 산림기능 극대화에 앞장서 온 우리나라 임학의 산실인 셈이다.
   산림생산기술소는 이같은 광릉숲의 2223ha 가운데 1111ha를 관리, 150여종을 시험 식재하고 500여개의 연구 시험지를 설치해 조림수종을 선정하고 숲가꾸기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이 실장은 “1970년대 이후로 숲가꾸기 연구를 적극 수행해왔다”라며 “생장단계별로 적절히 관리해 산림기능을 극대화시키고 경제적으로 쓸모 있는 나무를 만들 수 있도록 각종 연구를 적극 수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실장은 잣나무재조림 시험지도 소개했다. 1917년터 조림된 잣나무 조림지가 2010년 태풍 곤파스로 피해를 입고 벌채 한 후 2013년에 잣나무 재조림 시험지가 조성됐다. 그는 “이제 우리나라도 재조림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만큼 재조림과 관련된 연구의 의미가 깊다”라며 “나무는 탄생에서 죽음까지 몇 백 년의 주기를 가지는데 이번 재조림 시험지는 이같은 나무의 사이클을 경제적으로 활용하고 단축시킬 수 있는 장소로서 좋은 모델이 돼 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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