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목을 앞두고 수산물 재고가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제수용품으로 명절 판매량이 많은 참조기의 경우 지난해 재고량이 1만6000톤 가량으로 최악의 상황이었으나 지난달 말 기준 재고량은 2만톤 가량으로 집계됐다.

  특히 연근해어업에서 참조기의 대체품인 민어 어획량이 늘어나면서 제수용품의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관측센터의 분석이다.

  또한 지난해 8400톤 수준이었던 갈치 재고량은 지난달 말 기준 1만2985톤으로 전년대비 4000톤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의 재고량이 전년대비 많은 데다 정부가 어획량 감소로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에서도 꾸준히 비축사업을 추진, 충분한 비축물량을 확보해 놓은 터라 명절 성수기 수산물 수급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수산물 재고량 증가의 요인으로 수입량 증가의 영향이 컸다는 점은 문제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7월 1만2600톤 수준이었던 갈치 수입량은 올해 같은 기간 1만6000톤으로 늘었고 지난해 1만2500톤 수준이던 참조기 수입량은 1만5000톤으로 늘었다.

  김수현 KMI 수산업관측센터 팀장은 “연근해 어업의 어획량이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며 수입량이 증가한 것이 재고량 증가에 보다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지난 명절에 최악의 상황을 보였던 대중성 어종의 수급은 이번 추석에는 비교적 안정적일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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