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최대 비정부기구(NGO)인 국제협동조합연맹(ICA)세계총회가 지난 12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16일 열린 개막식에서 로베르토 로드리게스 ICA회장은 “미국 참사등 일련의 사태를 지켜볼 때 우리의 오늘 주제인 `세계화 시대의 협동과 평화''라는 말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며 “우리가 가야할 길은 아직 멀지만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인간성의 재가치를 확인하고, 전파하는 데 있어 서로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정대근 농협중앙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협동조합은 첨단디지털시대와 치열한 시장경쟁체제 등 변화된 여건에 적극 대응,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야 될 때”라며 “지속적인 내부개혁을 통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전문화하는 등 적극적인 변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ICA총회에는 100개국 250개 회원기관 대표 2000명이 참석했으며, 12일부터 15일까지 ICA산하 14개 협동조합 국제전문기구 분야별 회의가 개최되며, 16~17일에는 총회가, 18~19일에는 우리나라 농업·농촌·농협 현장견학 등이 이뤄진다.
이번 ICA총회의 주제는 `세계화 시대의 협동과 평화''로 무차별적인 세계화의 대안으로 협동과 평화를 강조하는 협동조합의 원리를 제시하는 것과 동시에 사기업의 이윤추구 지향적 개발이 아닌 협동조합에 의한 균형적 개발 모델을 제시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21세기 첫 번째 총회인 이번 ICA는 세계 7억 여명에 이르는 협동조합인들에게 한국과 한국농협의 위상을 높여 나가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협동조합인들이 대거 참석, 해외 우량 협동조합과 제휴를 맺는 것은 물론 남미·아시아·아프리카 지역의 개도국 협동조합과 우리 공산품의 판매 세일즈도 기대되며, 2000명이 넘는 외국의 협동조합 대표가 참석해 1000만 달러 이상의 외화 획득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이와함께 서울총회에 참석하는 각국 대표들에게 우리나라 농업의 다원적 기능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 국제사회에 널리 알림으로써 WTO농업협상에서 우리 입장을 간접홍보하는 성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ICA총회에서 정대근 농협중앙회장이 신임이사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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