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지난 4월 이후 조류인플루엔자(AI)의 추가 발생이 없어 지난 18일자로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PAI) 청정국 지위를 회복했다. 

이에 따라 홍콩, 싱가포르 등지에 계란 등 가금류 수출이 재개되는 등 수출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3월 23일 경기 이천에서 HPAI(H5N8)가 재발했지만 지난 4월 5일 경기 광주에서 마지막으로 발생한 후 현재까지 추가 발생이 없는 등 세계동물보건기구(OIE) 동물위생규약의 조건을 충족해 지난 18일 ‘HPAI 자체 청정화’를 선언했다.

농식품부는 마지막 살처분 일로부터 3개월간 실시한 전국 가금류 사육농장 1만1738개소(60만1000점), 전통시장 등 취약지역 395개소(2만1000점)에 대한 HPAI 검사결과, 항원 및 항체가 검출되지 않았고, 야생조류 포획 및 분변 등 4000여점을 검사한 결과에서도 HPAI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아 우리나라에는 HPAI 바이러스가 순환되지 않는다는 요건에 부합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12일 가축방역심의회를 개최해 HPAI 청정국 지위회복 조건 부합 여부를 심의한 결과 그간 정부에서 추진한 매몰처분 조치와 예찰결과 등을 고려할 때 청정화 선언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도출한 바 있다.

실제 농식품부는 HPAI가 재발한 이후 가든형 식당 등 취약지역 4561호에 대한 정밀검사(4∼6월)를 완료했고, 공동방제단 450개반을 동원, 전국 소규모 가금 사육시설 등 7만3111개소에 대한 소독(4∼7월)을 통해 재발방지를 위한 위해요소 제거에 집중했다.

이와 함께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전화예찰 요원의 주기적인(월 1회 이상) 전화 모니터링, 생산자단체 주관하에 소규모 가금농가, 전통시장 등 취약대상 홍보(SMS 문자 4만1000건 송부 등), 국가동물방역통합시스템(KAHIS) 및 빅데이터 분석 등 첨단 ICT 기술을 활용했다.

김용상 농식품부 방역관리과장은 “HPAI는 주변국을 통해 유입 가능성이 상존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취약지역 집중관리와 계열화사업자 및 가금농가 책임방역 체계 구축 등 ‘고병원성 AI 재발방지 대책’ 추진에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 19일 가축방역심의회를 열고 러시아와 아르헨티나산 구제역 백신의 국내 실험결과 등을 공유하는 등 앞으로 구제역 백신의 다양한 공급으로 농가의 선택권을 보다 확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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