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연 심유신 박사 연구팀, 할랄 인증취득 활용 기대

 
  전통장류에서 자연 발생되는 알콜성분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분석기술이 개발됨에 따라 전통장류의 할랄 수출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국식품연구원은 최근 한식연 식품표준연구센터 심유신 박사 연구팀이 전통장류식품(반고체 및 고체식품)에서 자연발생되는 알콜성분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분석기술을 개발해 전통장류의 할랄 인증 취득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할랄은 이슬람율법 하에 무슬림이 먹고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된 것들을 총칭하는 것으로 무슬림국가 수출을 위한 필수적인 인증으로, 식품에서는 알코올 음료 및 에탄올의 사용을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특히 우리 전통장류는 발효 과정에서 알콜이 자연적으로 발생됨에도 불구하고 자연 발생 함량을 측정할 수 없어 할랄 인증 취득 및 수출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에 심유신 박사 연구팀은 고추장, 된장 (반고체), 김치(고체) 등 한국전통식품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알코올을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분석기술을 개발해 전통장류의 할랄 인증 취득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분석법은 고체, 반고체, 액체 시료 모두 사용이 가능하고 추출용매를 가하여 추출 후 바로 기체크로마토그래피로 분석하는 방법으로 기존의 분석법에 비해 2배 이상 빠르게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기존의 methanol(메탄올), ethanol(에탄올)이외에 n-propanol(n-프로파놀), n-butanol(n-부탄올) 및 n-pentanol(n-펜탄올)까지 5종의 동시분석이 가능한 실험방법이다.
  심 박사는 “이 분석기술이 AOAC(국제분석화학자협회)공중분석법으로 최종 등재되면 발효식품 제조시 한국발효식품의 알코올 저감화 연구에 기초기술로써 활용될 뿐만 아니라 한국전통식품의 할랄시장 진출확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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