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쌀의 날을 맞아 이를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홈쇼핑 등 유통채널에서는 쌀 및 가공식품의 특별판매가 진행됐는가 하면 정부·생산자 단체들도 각종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쌀의 날’은 한자 쌀미(米)를 八十八로 풀이해 쌀을 생산하려면 여든여덟번의 수고로움이 필요하다는 것에 착안해 매년 8월 18일로 지정, 운영하고 있는 기념일로 올해 2회째를 맞았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공영홈쇼핑(채널명 아임쇼핑)은 ‘진심을 짓다-쌀 데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쌀의 변신-더 맛있게, 건강하게’ 판매전을 편성해 방송하고 있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상품은 농림축산식품부와 공동 선정한 누룽지·전통떡·전통엿 등이고, 이들 제품은 국산쌀 함량이 50% 이상이다.
  농협중앙회는 반포 한강시민공원 예빛섬 야외무대에서 ‘Have a Rice day! 한여름 밤의 밥심 콘서트’를 개최해 시민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날 행사에서는 시민들이 보고·먹고·즐기는 ‘쌀(밥) 페스티벌’의 형태로 밥심 토크 콘서트, 쌀(밥) 관련 공모 사연 소개, 컵밥 나눔행사, 쌀(밥) 관련 작품 및 쌀 가공식품 전시·시식회 등이 개최됐다. 농식품부 역시 ‘쌀(米) 더 먹어락(樂) 수상자의 라이브 공연을 주최하는 등 쌀 소비 촉진에 적극 나섰다.
  이번 행사를 통해 더 많은 국민들이 8월 18일을 쌀의 날로 인식하고, 쌀밥을 챙겨 먹는 건강한 식습관이 널리 확산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매년 줄어들고 있어 쌀 농업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어 쌀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전환은 그 어느때 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1인당 쌀 소비량은 2006년 78.8kg에서 지난해는 62.6kg으로 15kg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다가 3년 연속 풍년을 기록해 쌀 재고는 넘쳐나고 있고, 올해 역시 대풍이 예상돼 쌀값하락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일본처럼 양곡정책을 전환해 쌀농업을 논농업 육성정책으로 전환하는 것도 중요하고, 농업인들을 독려해 적정 생산을 유도하는 것도 필요하다. 쌀을 원료로 한 가공식품들을 다양하게 개발해 밥을 꺼려하는 청소년들의 입맛을 되돌리는 일 역시 중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국민들이 쌀산업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깨달아야 쌀 소비가 늘어난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쌀의 날’을 기념해 국민들의 눈과 귀, 입을 즐겁게 하는 행사가 간절한 이유이다. 한 두번으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기대할 수 없으나 지푸라기라도 잡는다는 심정에서 국민들의 관심을 조금이라도 돌릴 수 있었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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