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판매자리추첨 종료…구 시장 잔류 소매상에 법적 책임 묻는다

  노량진수산시장 소매상인들을 위한 마지막 판매자리 추첨이 지난 17일 종료된 가운데 향후 시장 안정화 계획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협 노량진수산(주)은 지난 12~17일 구 시장에서 잔류한 상인들을 대상으로 판매자리 추첨을 진행했으나 당초 수협 노량진수산이 기대했던 것보다 적은 수의 상인들이 추첨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리추첨에 참여한 사람이 계획에 못 미쳤으나 마지막 추첨절차가 종료된 만큼 수협 노량진수산은 구 시장에 잔류한 상인들에게 법적책임을 묻는 절차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남은 판매자리의 배정절차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우선 구 시장에 남은 상인들에게 명도소송과 함께 현대화사업의 지연에 따른 손해배상청구소송 등을 추진, 원칙에 따라 대응하고 구 시장의 공실에 대한 관리를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번 추첨 이후 남은 판매자리에 대해서는 기존에 새 시장에 입주한 상인들 중 추가자리를 희망하는 상인들을 대상으로 추가추첨을 실시하고 추가자리 추첨 이후의 잔여자리는 서울시 관내 사회적약자와 어업인, 수협 등을 대상으로 추첨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그동안 미뤄왔던 새시장의 영업활성화를 위한 행사 등을 적극 추진해 수도권의 대표 수산시장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기로 했다.
  수협 노량진수산 관계자는 “최종 추첨을 앞두고 수협이 1억5000만원~2억원 가량의 보상을 해줄 것이라는 유언비어가 도는 바람에 적지 않은 수의 상인들이 새 시장에서 계속 영업할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됐다”며 “수협 노량진수산에서는 기존 상인들과 새시장에서 함께 영업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소매상인들이 이를 거부한 만큼 앞으로 공실관리와 새 시장활성화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도 “구 시장에 남은 상인들더러 나가라는 것도 아니고 새 시장에 와서 영업하라는 건데 우리가 상인들에게 보상을 할 이유는 없다”며 “상인들의 요구를 전격 수용해 만들어진 법인과 현대화비상대책위원회 집행부간의 합의문조차 상인들이 거부한 만큼 향후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