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탁구공 크기 '루비에스' 개발

탁구공 크기만 한 작은 사과 새 품종 ‘루비에스’<사진>가 개발돼 조만간 농가에 보급, 재배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 유통된 작은 사과는 일본 품종인 ‘알프스오토메’가 유일했다. 그러나 익는 시기에 낙과가 많고 수확한 과일이 금방 푸석거리며 떫은맛도 조금 있다.

농진청에서 개발한 ‘루비에스’는 ‘알프스오토메’의 단점을 보완, 개발한 품종으로 앞으로 작은 사과 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루비에스’는 8월 하순에 익으며, 무게가 90g(보통 사과 크기 270∼300g)정도이고 탁구공 크기만 하기 때문에 학교 급식이나 나들이용으로 좋다.

2004년 ‘알프스오토메’ 품종에 ‘산사’ 품종을 교배했으며, 2014년 최종 선발해 2015년에 품종 출원했다. ‘루비에스’는 알프스오토메에 비해 과일 크기가 50g 정도 더 크기 때문에 먹을 부분이 많다. 또한 당도는 높고 산도가 낮아(당도 13.9°Brix, 산도 0.49%) 맛이 더 좋다.

특히 탄저병에 강하고 수확 전 낙과가 거의 없어 과일이 나무에 오래 달려 있어야 하는 관광농원에서도 선호할 것으로 기대되며, 상온에서 50일 이상 유통이 가능할 정도로 저장성도 좋다.

‘루비에스’는 현재 38개 묘목업체에서 증식하고 있어 올 가을부터 묘목 구입이 가능하다. 앞으로 생산량이 늘어나면 학교 급식, 기내식, 나들이 등의 새로운 수요 창출에 기여할 전망이다.

정경호 농진청 사과연구소장은 “루비에스는 일본 품종인 알프스오토메를 대체할 우수한 품종”이라며 “작은 사과 품종 재배면적이 많은 경북 봉화와 영천 지역에서 재배단지를 구성하면 적합할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