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9월에는 닭고기를 제외한 거의 모든 축종의 가격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한우의 경우 추석 이후 도매가격이 수요 위축 정도에 따라 크게 하락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반면 닭고기는 8월 기록적인 폭염으로 종계 생산성 저하와 집단 폐사가 나타남에 따라 닭고기 공급량 하락으로 육계 산지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원유생산량은 감소추세이나 계속된 소비 부진으로 수급불균형이 나타나고 있어 이에 대한 장기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25일 발표한 축산관측을 축종별로 자세히 살펴봤다.

  # 한우, 김영란법 영향 도매가격 하락 예상돼
  사육마릿수 감소로 인한 공급 감소에도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 영향으로 한우고기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농경연은 9월 28일 김영란법의 시행으로 외식과 선물 등 한우고기 수요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11월 1일 ‘한우의 날’ 소비촉진 행사 규모가 지난해보다 축소된다면 중순 이후 한우 1등급 도매가격은 1만8000원 이하로 형성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만 9월 중순까지는 추석 수요 증가로 큰 소 1등급 평균 도매가격은 전년동월 1만8745원 대비 강세인 kg당 1만9000~2만원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계속되는 소규모 번식농가의 감소에 따라 송아지 생산이 늘어나기 힘든 상황으로 사육마릿수 감소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지속적인 한우가격 강세는 수입육 대체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사육마릿수 늘리기 위한 번식기반 확대 노력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 돼지, 돼지고기 생산량 증가로 4100~4400원으로 전망
  돼지고기 생산량 증가로 돼지 지육가격이 지난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내년 공급과잉을 방지키 위한 계획적인 후보돈 입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농경연은 모돈마릿수 증가에 따른 자돈 생산 증가로 9월 등급판정 마릿수를 전년동월 128만마리 대비 4.7% 증가한 134만마리로 전망했다.
  지속적인 모돈 사육마릿수 증가에 따른 돼지 생산량 증가로 9월 지육가격은 전년동월(4840원)보다 하락한 탕박 기준 kg당 평균 4100~4400원으로 전망됐다.
  특히 이같은 돼지고기 생산량 증가는 내년 2월까지 이어질 전망으로 10월 돼지 지육가격은 전년동월보다 하락한 kg당 평균 3700~4000원으로 전망됐다. 다만 11~12월 지육가격은 김장철 수요로 10월보다 상승한 4300원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 젖소, 원유생산량 감소세 이어져
  올 여름 폭염과 열대야로 인한 젖소 원유생산성 저하와 착유우 마릿수 감소로 3분기 원유생산량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경연은 가을 이후에는 생산성이 회복돼 감소폭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원유 생산량은 전년동기대비 2.3~3.2% 감소한 50만5000~51만6000톤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업체별 원유 감산 정책으로 원유생산량은 감소추세에 있으나 지속적인 소비부진으로 원유수급 불균형 문제는 해소되지 못하고 있어 장기적인 수급 대책 마련으로 반복적인 수급 불균형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농경연은 지적했다.
  전반적인 사육마릿수는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추정됐다. 농협중앙회 검정농가의 수정 건수를 바탕으로 송아지 생산 잠재력 지수를 산출한 결과 1세 미만 젖소 사육 마릿수는 9월까지 감소하다가 12월에는 전년동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폭염으로 인한 원유 생산능력 저하로 3분기 저능력우 도태가 평년보다 증가하지만 4분기부터 도축 마릿수는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 오리, 9~11월 생체가격 전년동기보다 15~26% 하락
  9~11월 오리 생체가격은  전년동기보다 15~26% 하락한 3kg 기준 4800~5300원으로 전망됐다. 8월 오리 생체가격이 전년대비 28.6% 하락한 것에 비하면 하락폭은 다소 진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오리 산업은 복특수를 누리지 못한데다 종오리 감축 사업에도 불구하고 생산량 감소 효과는 기대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따라서 농경연은 오리고기 수급안정을 위해 합리적인 대책 수립과 관련 업계의 적극적인 참여, 소비 촉진이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3분기 오리 가격은 수요 회복으로 상승 요인이 다소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의 지속적인 공급 과잉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가격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게 농경연측의 의견이다.
  3분기 도압마릿수는 전년대비 3.4% 감소한 1840만마리로 전망되는 가운데 도압 마릿수 감소로 오리고기 생산량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 육계, 공급량 감소로 산지가격 상승 전망
  육용계 사육마릿수 하락에 따른 공급량 감소와 닭고기 수요 증가로 육계 산지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농경연에 따르면 종계 폭염피해 발생으로 8월 병아리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5.1% 감소가 추정됨에 따라 8월 육용계 사육마릿수는 전년동월보다 5% 감소한 7712만마리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9월 도계마릿수는 전년 동월보다 6% 감소한 7062만마리로 예상됐다.
  닭고기 공급량이 감소하는 반면 긴 추석연휴와 월드컵 예선 경기 등으로 인해 닭고기 수요는 증가될 것으로 예상됐다.
  따라서 9월 육계 산지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상승한 kg당 1500~1700원으로 전망됐다.
  한편 10~11월에도 도계마릿수가 지난해보다 각각 4.2%, 5.3% 감소한 7593만마리, 7061만마리로 전망됨에 따라 10~11월 육계 산지가격 역시 지난해보다 상승한 kg당 1400~1600원으로 전망됐다.

  # 산란계, 추석 이후 계란 산지가격↓
  지난해보다 이른 추석으로 가격 하락이 길어져 추석 이후 9월 계란 산지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9월 계란 산지가격은 전년대비 6~15% 하락한 특란 10개 기준 1100~1200원으로 전망됐다.
  농경연은 산란 가담 신계군이 증가하였지만 성계 도태도 함께 증가해 9월 6개월령 이상 산란용 닭마릿수는 지난해 수준인 5370만마리로 전망했다.   
  따라서 6개월령 이상 산란계 마릿수와 생산성은 전년 수준으로 9~11월 계란 생산량은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10~11월 계란 산지가격은 전년 수준인 1000~1200원으로 전망됐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