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동부과수농협은 지난해 산지유통 활성화사업 시범농협으로 지정된 이후 생산주체의 계열화, 조직화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경기동부과수농협은 현재 1971명의 조합원이 25개의 복숭아 작목반(650농가 410ha)과 24개의 배·사과작목반(476농가 550ha) 등 총 49개의 작목반을 구성하고 있다.
조합의 주 생산작목인 복숭아는 `미백도''와 `장호원황도'' 등 두 품종이 있으며, 수확시기는 각각 7월하순~8월중순, 9월중순이다.

특히 이 지역은 복숭아재배에 적합한 사질토양인데다가 밤낮의 온도차가 커 과의 모양이 좋을 뿐만 아니라 수분이 많고 당도가 높은 특징을 지니고 있다.
대과종인 장호원황도는 복숭아 품종가운데 유일하게 저온 저장이 가능해 수출 유망품종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석균덕 조합장은 “국내 복숭아가 한창 출하될 시점에는 일본내 복숭아가 끝물에 해당, 대일수출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동부과수농협은 이에따라 올 대일수출목표를 단일품목으로서는 가장 많은 200톤으로 잡고, 일본 자스코백화점을 비롯해 대형 유통업체들과 수출협상을 벌이고 있다.
상품성 향상을 위한 시설로는 200평 규모의 저온저장고와 150평 규모의 선과장을 비롯해 예냉기, 에칠렌가스 제거기 등을 보유하고 있다.
경기동부과수농협은 또 신유통체계인 공동계산제를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 손을 탈수록 쉽게 물러지는 복숭아의 특성상 공동선별은 이뤄지지 않고 있으나 자체적으로 엄격한 선별기준을 마련해 놓고 있다.

선별방법은 우선 1차로 개별농가를 중심으로 하는 자율선별과 작목반장 및 총무 등 집행간부의 2차선별을 거쳐 합격품에 한해서만 공동출하하고 있다.
조합에서 공동 브랜드로 사용하고 있는 `장호원 복숭아''는 2kg, 3kg, 5kg 등으로 포장되고 있으며, 포장재질을 속이 들여다보이는 투시형필름을 사용해 소비자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살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특히 포장재 개선과 공동계산제 등을 실시한 후 농가소득이 20% 이상 향상된 것으로 나타나 조합원들의 조합참여가 활발해 지고 있다.
또 국내에서는 최초로 차압통풍방식을 채택, 예냉을 거친후 출하하고 있으며, 물류효율화를 위해 규격별 팔레트를 사용하고 있는가 하면 냉장 윙바디 차량으로 운송해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해 주고 있다.
복숭아 재배단지인 이 지역의 농가들은 재배기술 및 영농정보 등을 상호교환하는 방식으로 상품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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