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농협지역본부는 강원대와 공동으로 지난 16~17일 지역본부 대강당에서 `농산물 산지유통 활성화 전략''이란 주제로 한·일 농업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한·일 농업공동 심포지엄은 올해로 8회 째를 맞는 행사로 강원도 지역과 기후여건이 비슷한 일본의 고랭지 지역에 위치한 북해도 대학 관계자들을 초청, 양국의 공통 관심사에 대한 심도있는 토론을 벌였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강원도 농협의 채소 연합판매사업 성과와 과제''를 비롯 `일본의 농산물 산지유통 활성화 전략'', `일본의 청과물 규격출하 및 브랜드화 실태'', `고랭지 채소의 계약재배 현황과 발전방향'' 등 4가지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고종태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는 `고랭지채소의 계약재배 현황과 발전방향''주제 발표를 통해 “계약재배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조합의 경우 아직 수집상보다 판매력과 전문성이 뒤쳐지고 있는 게 사실이며, 정책사업이라는 한계로 판로확보에도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다”며 “이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포전매취 물량을 현재 20%에서 30~40%로 늘려 수급조절기능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교수는 또 “현재 계약기간이 7월 31일로 돼 있기 때문에 9월 초순 이후의 배추에 대해서는 수급조절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며 “계약기간을 확대해 지속적인 수급조절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노 야마가타대학 교수는 `일본의 농산물 산지유통 활성화 전략''주제발표에서 “일본의 최근 산지유통활성화 전략은 도매시장 출하와 더불어 다양한 판매경로를 개척하는 것, 소매기업이나 외식·패스트푸드기업과의 파트너쉽을 강화해 계약재배를 확대하는 것, 농협간의 연대를 통해 브랜드파워를 넓혀가는 것 등”이라며 “이같은 판매사업 활성화를 위해 농협에 마케팅전문부서를 설치하고, 전문직원을 양성·확보하는 등 마케팅 기능을 확충하는 게 무엇보다도 시급한 때”라고 강조했다.

김명기 강원농협지역본부 부본부장은 `강원도 농협의 채소 연합판매사업의 성과와 과제''주제발표에서
“강원도 연합판매사업은 채소수급과 농산물 유통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됐으며, 농협 농산물 판매사업의 혁신적인 사업모델로 대두됐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며 “강원도 연합판매의 핵심적인 기능이 마케팅인 만큼 앞으로 품목별 전문 마케팅인력을 확보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기무라 북해도 지역농업연구소 연구원은 `일본의 청과물 규격출하 및 브랜드화 실태''주제발표에서 “9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도입한 비파괴당도선별기가 새로운 상품차별화 방안으로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며 “선과작업을 자동으로 실시,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을 뿐아니라 당도도 정확하게 판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