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원인 ‘오리무중’…추석 명절 대목 사라질까 ‘우려’

수협, 질병관리본부에 건의서한 전달 김동호 기자l승인2016.09.0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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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번째 콜레라 환자가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수산업계에서는 추석 명절 기간동안 특수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부산에서 발생한 네 번째 콜레라 환자는 거제에서 발생한 콜레라 환자와 유전자지문이 다른 것으로 연관성이 없다고 하지만 여전히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해수나 수산물 오염이 콜레라의 원인으로 지목됐으나 거제에서 발생한 콜레라는 환경검체에서 콜레라 균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해수조사에서도 균이 발견되지 않아 원인이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며 활어를 중심으로 소비 감소세가 두드러지는 실정이다. 
  활어의 주요 유통경로 중 하나인 유사도매시장에서는 이미 판매량이 절반 이하로 감소하는 반면 산지에서는 명절을 앞두고 출하희망물량이 늘고 있다.
  특히 지난 여름기간 지속된 폭염으로 수산물 수요가 평년대비 줄어든 상태에서 콜레라가 발생하며 수산물 수요가 급감, 수산업계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제주어류양식수협에 따르면 평년 하절기에 일평균 70톤 이상 출하가 됐으나 폭염이 이어지면서 수요가 감소, 일평균 55톤 수준이 출하되는데 그쳤다.
  그나마도 세 번째 콜레라 환자가 발생하고 콜레라의 원인으로 수산물이 지목되면서 지난달 26일부터는 일평균 20~25톤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9월에 접어들면 바람이 차가워지면서 수산물의 수요는 증가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콜레라 여파로 출하량은 여전히 25톤 내외로 유지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추석 물량의 출하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소비가 회복될 조짐이 없다는 점이다.
  추석명절기간 동안 판매되는 광어는 금주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돼야 하지만 콜레라의 원인은 여전히 발견되지 않은 터라 우려가 크다.
  김재식 제주어류양식수협 유통사업팀장은 “지난 여름 폭염으로 수요가 감소한 상황에서 콜레라가 발생하면서 출하량이 또다시 반토막이 났다”며 “현재 조합에서는 1kg짜리 광어의 가격을 1만3000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조합원들의 출하의향이 높은 터라 큰 크기를 중심으로 가격하락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려운 상황일수록 질 좋은 광어가 시장에 공급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조합에서는 비상품들을 수매·폐기하는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콜레라로 수산물 소비가 감소하며 어업인들의 우려와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5번째 환자가 발생할 경우 소비자들이 활수산물 뿐만 아니라 모든 수산물에 대한 소비를 줄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안재문 수협중앙회 상임이사는 지난 5일 충북 청원군 질병관리본부를 찾아 질병관리본부의 섣부른 발표로 수산물 소비가 급감하고 있다며 질병관리본부에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석달 전 고등어가 미세먼지의 주범인 것처럼 환경부가 발표해 수산업계가 큰 피해를 입은 바 있는 데 이번에는 질병관리본부가 콜레라의 발병원인으로 수산물을 지목하면서 소비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며 “특히 명절대목을 앞두고 터져 나온 콜레라로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음을 성토하는 어업인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kdh0529@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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