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금 재투자방식…단순매출 비교는 곤란
"공격적 마케팅·사업 다각화 필요" 의견도

서울우유가 최근 매출 1위 자리를 매일유업에 내줬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와 관련해 유가공사업에서는 여전한 부동의 1위임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2016년 상반기 유업체별 매출액 현황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연결제무재표상 7938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4% 이상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일유업은 같은 기간 800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7% 이상 매출이 오르며 연결제무재표 상 서울우유를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매일유업 연결제무재표상 1200억원대의 아동의류, 와인, 외식업 등의 매출액이 포함됐기 때문으로 남양유업도 임대업 등의 자회사 매출액이 포함돼 있어 유가공사업만으로는 서울우유가 여전히 1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유가공 사업분야만 비교하면 서울우유는 6881억원, 매일유업은 5105억원, 남양유업은 4406억원으로 유제품 시장에서는 서울우유가 월등한 차이로 2위 업체를 따돌리고 있다. 특히 연결제무재표로만 따지면 소와나무가 속해있는 동원 F&B와 파스퇴르가 속해있는 롯데푸드 등이 매출 상 매일유업을 상위하고 있어 공평한 잣대로 매출비교를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울우유의 한 관계자는 “서울우유는 최근 ‘나 100%’ 출시로 국내 최고의 유제품 전문기업으로 흰우유의 소비감소속에서도 오히려 흰우유 판매가 신장하는 기염을 토했다”며 “경쟁업체와 달리 낙농부문 협동조합 체계로 수익을 모두 유가공 사업에 재투자하는 유제품 전문기업을 단순 매출로 비교해 보도하는 것은 섣부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타사업분야로 사업확장을 하지 못하고 유가공분야에만 머물고 있는 서울우유의 경영방식에도 문제는 있다는 지적이다.

낙농업계의 한 관계자는 “협동조합의 구조상 서울우유가 타경쟁업체만큼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유업과 하등의 관련이 없는 사업분야로의 확장은 어렵더라도 위기의 시기에 유업계 리더로 낙농가를 대표하는 협동조합으로서 낙농업에 기반한 신사업 확장을 위해 고민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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