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 집단폐사 원인 '고수온·적조' 밝혀

  지난 여름 폭염에 따른 고수온과 적조로 피해를 입은 전복양식어가가 재해보험금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 완도군에서 집단폐사한 전복의 폐사원인을 조사한 결과 고수온과 적조생물 등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폐사가 발생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에 실시한 조사는 전복의 폐사원인을 밝히기 위해 실시한 것으로 수과원과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 완도군청 등이 합동으로 완도군 소재 피해 양식장을 대상으로 지난달 19일, 24일 두차례 양식장 환경조사, 병원체 감염조사, 적조생물 영향 여부 등에 대해 실시됐다.
  조사결과 해당지역에서는 가두리양식시설의 밀집으로 인한 양식장 환경의 악화와 급격한 이상 수온 상승 및 고수온 지속, 적조생물의 발생 등 복합적인 영향으로 전복의 집단폐사가 발생했다.
  따라서 해당지역에서 폐사피해를 입은 전복양식어가 중 양식수산물 재해보험에 가입한 253어가가 재해보험금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급되는 보험금의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보험금 지급을 심의하는 수협중앙회에서는 지난 20일 기준 전복 폐사와 관련한 보고서를 받지 못한 상황이며 ‘복합적’인 요인 중 적조에 따른 피해를 몇 퍼센트로 산정할지는 폐사원인보고서를 통해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협 정책보험부 관계자는 “과거의 경우 적조와 환경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폐사가 발생, 보험금을 전액 지급한 사례가 있긴 하지만 당시에는 적조의 밀도가 매우 높았기 때문”이라며 “현재까지 알려진 대로라면 적조로 인한 피해가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산출할 수 없는 터라 폐사원인보고서를 받는대로 관련 서류를 검토, 이달 중으로는 결론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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