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농생명 빅데이터의 산업적 활용 방안을 찾는 자리가 마련됐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0일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명자원부에서 ‘2016 농생명 빅데이터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농생명 빅데이터란 농축산업 및 임업 관련 생물체(작물, 가축, 미생물, 곤충, 수목 등)가 가지고 있는 모든 생체 데이터를 말하며 대표적으로 유전체, 표현체 정보 등이 있다.

‘유전체‧표현체에서 농산업으로’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독일・네덜란드・중국 등 세계적인 유전체 및 표현체 연구 전문가를 비롯해 국내 대학・연구소・산업체 관계자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조강연에서는 네덜란드 와게닝겐대학연구소의 리차드 핑커스(Richard Finkers) 박사가 나와 ‘농생명 빅데이터 국제 현황’에 대해 발표했으며 이어 독일 렘나(Lemna) 테크놀로지의 마르쿠스 얀센(Marcus Jansen) 박사가 ‘작물표현체 연구 세계 동향’에 대해 강연했다.

제1세션에서는 ‘식물병원균 표현체를 이용한 기능유전체 분석’, ‘한국의 벼 유전체 빅데이터 육종적 활용사례 연구’, ‘유전체 특성 연관 가뭄저항성 옥수수 개발’ 등에 대한 주제발표가 있었다. 또한 제2세션에서는 ‘주목 줄기세포 유래 농산업 소재 개발’, ‘기능성 천연물질 발현 표현체 연구’ 등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심포지엄 이후 참석자들은 농진청이 국내 표현체 연구기반 조성을 위해 농업과학원 농업생명자원부에 구축하고 있는 작물표현체 연구동을 견학했다. 작물표현체 연구동은 현재까지 1080㎥의 온실과 가시광 이미지 분석 장비 및 자동 이송장치(500화분) 등을 확보했으며, 작물의 표현형질을 대량으로 분석할 수 있는 곳이다.

손성환 농진청 유전체과장은 “지금까지 한국 고유 생물종의 유전체 정보를 대량 생산했고, 표현형 정보의 대량 분석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앞으로 생산된 농생명 빅데이터를 농산업 견인 및 농업기술 고도화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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