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세계 친환경·유기농업포럼 양평-21''행사가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양평군 남한강연수원에서 개최됐다.
한국유기농업학회와 양평군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미국·네덜란드·중국·일본 등의 관련 전문가와 국내외 환경, 소비자 및 유기농업 관련 NGO대표, 전국의 유기농업 실천농가 등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친환경·유기농업의 국제적 기술 교류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는 평가와 함께 앞으로 친환경농업 활성화에 초석을 다졌다. 〈편집자주〉

토지와 자연의 생산능력을 보전하고 농업의 지속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친환경·유기농업이 절실하다는 주장이다.
김성훈 중앙대 교수는 지난 23일 경기도 양평 남한강 연수원에서 개최된 `제1회 세계 친환경·양평 유기농업포럼-양평 21''행사에서 `왜 친환경·유기농업을 하여야 하는가, 친환경·유기농업의 육성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 것인가?''라는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교수는 친환경·유기농업으로 논농업을 실시하는 농가에 대해 “쌀 생산에서 화학비료의 사용량이 39% 가량 줄었고 농약살포 횟수는 절반으로 줄었다”며 “이 농가들의 쌀 생산량은 일반 농가들보다 1% 가량 감소했지만 농가소득은 평균 6.2% 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교수는 또 “친환경·유기농업은 일반 농법보다 5~10% 가량 낮은 토지생산성으로 인해 식량 안보론자들로부터 배척받고 있으나 공급과잉의 선진국에서는 육성 대상”이라며 “친환경·유기농업은 그자체의 다면적 기능 때문에 정부의 지원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교수는 특히 “식품안전성과 환경파괴로 인한 소비자의 우려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친환경·유기농산물 시장은 늘어날 전망”이라며 “유기농산물은 국제적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최근 급속히 늘어나는 전자상거래 또한 친환경 농산물의 거래량을 높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빈센트 슈텔리 태국 AIT대학 식품가공과 네델란드 교환교수는 `유럽의 유기농업은 20세기 초부터 성장했으며 지난 86년부터 10년 사이 유럽내 유기농업 농지는 매년 30%씩 늘고 있다”며 “유기농업의 발전을 위해 유기농산물의 뚜렷한 법적 규정이 있어야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도쿠에 미치야키 일본 IFOAM(국제유기농업운동연합) 부회장은 “일본의 유기농업 기준과 친환경·유기농업체제 구축을 위한 민간의 노력''이라는 논문 발표를 통해 “일본이 유기농업을 시작한 70년대 에는 유기농산물이 직거래로 유통됐다”며 “최근 유기농산물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식품가공업자와 슈퍼마켓에서 유기농산물이 취급됐고 1999년 유기농산물 품질인증에 관한 법적 체계를 갖췄다”고 밝혔다.

이어 NGO 대회에서 조현선 고삼농협 조합장은 `지역협동조합 중심의 유기농업 생산·유통체제 구축''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고삼농협은 농산물의 고급화, 다양화, 간소화 등의 차별화를 위해 1995년부터 친환경 농법을 도입했다”며 “오리농법의 정착과 친환경농자재 자체 생산 등 친환경 농법의 기반을 마련하고 소포장 상품 개발로 지난해 대형유통업체 판로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조조합장은 이와함께 “앞으로 환경농업 실현은 농협전체의 조합원과 조합이 풀어야 할 과제”라며 “조합 조직을 지속적으로 철저하게 지도관리하는 것이 환경농업 실천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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