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에서 작은벌통딱정벌레감염증이 발생해 양봉농가들에 대한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경남 밀양 무안면의 330군 양봉농가에서 작은벌통딱정벌레감염증으로 벌집이 무너지는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작은벌통딱정벌레감염증은 성충과 애벌레 모두에게 피해를 입히며 중감염시 벌집이 회복불능이라 판단되면 여왕벌이 벌집을 포기하고 이탈해 양봉농가에 심한 타격을 입히는 질병이다. 호주나 미국에서 문제가 됐던 이 질병은 군집 단위로 감염, 벌집을 가라앉게 하는데다 감염군 전체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작은벌통딱정벌레감염증 피해를 입은 양봉농가 인근 4개 양봉농가에서는 총 600여통의 꿀벌이 사육 중으로, 딱정벌레가 관찰되고 있으나 수가 많지 않아 아직까지 추가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딱정벌레의 이동 거리가 10~16km인 만큼 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양봉농가들에게 특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작은벌통딱정벌레감염증의 구제요령을 마련하는 한편 시도 위생시험소의 진단교육을 실시하고 농촌진흥청에서는 꿀벌농가 피해 최소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피해 규모가 크지 않으나 딱정벌레의 비행거리를 감안해 주변 양봉가에서는 질병의 유입유무를 정밀 예찰해야 한다”며 “전국적 양봉농가에 대해서도 정밀한 예찰을 통한 오염 및 피해 실태 파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