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총, 생존권 사수 총궐기대회

- 고등어 미세먼지논란·검증안된 콜레라 발표 등 소비위축 조장 정부 규탄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는 지난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138만 수산산업인 생존권 사수 총궐기 대회’<사진>를 갖고 EEZ(배타적경제수역) 내 모래채취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동시에 콜레라, 고등어 미세먼지 논란 등 성급한 발표로 수산물 소비위축을 가져온 정부를 규탄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어업인들은 고등어 미세먼지 파동, 콜레라 사태에 이은 바다모래 채취 연장 결정 등의 과정에서 “정부가 어업인과 수산산업계를 전혀 배려하지 않는다”며 EEZ모래채취 연장을 허가한 해양수산부와 이를 요구한 국토교통부, 무책임한 발표로 수산물 소비위축을 불러온 환경부와 질병관리본부를 규탄했다.

  한수총에 따르면 정부는 건설현장에 사용되는 골재의 수급을 위해 2008년부터 서해와 남해 EEZ에서 골재채취를 허가,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채취된 골재의 양은 9000만㎥에 달한다. 
  하지만 이는 공식적으로 집계된 수치일 뿐 허술한 관리·감독을 피해 채취된 모래의 양은 이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 어업인들의 입장이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한 전국선망선원노동조합 조합원은 “바다모래를 채취하는 것은 단순히 해양생태계를 파괴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안전과 직결된 문제”라며 “제 아무리 씻는다고 해도 염분을 품은 모래가 염분이 없는 모래보다 안전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참석자는 “종사자수가 적고 산업규모가 작으면 근거도 명확하지 않은 자료를 무책임하게 발표해서 피해를 입혀도 되는 것이냐”라며 “나라가 가난할 때 우리 국민에게 단백질을 공급했던 산업을 이렇게 홀대하는 것을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거리로 나서게됐다”고 정부를 규탄했다.
  김임권 한수총 회장은 “수산인들은 수많은 어려움과 난관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식량안보와 건강을 지킨다는 자부심으로 바다를 지켜왔으나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무관심과 냉대, 강요된 희생 뿐”이라며 “바다모래 채취, 콜레라와 미세먼지파동,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문제에 이르기까지 모두 수산인을 무시하는 정책으로 더 이상 바다를 무시하고 수산을 천대하는 정부정책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