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근해어업의 어획부진이 이어지면서 대중성 어종의 수매비축사업에 적색등이 켜졌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수매비축사업 대상어종 중 오징어와 갈치, 참조기의 가격이 고공행진을 잇고 있다.

어종별로 보면 10월 전기 기준 오징어의 경우 트롤에서 어획된 오징어가 지난해대비 68% 가량 오른 상황이고 갈치가 40%, 참조기가 12% 가량 상승했다.

대중성어종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정부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수매에 나설 경우 소비자 가격이 더욱 높아질 우려가 있는데다 산지 중도매인들의 강한 반발에 직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성어기에 비축물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할 경우 내년 설에 가격상승을 억제하기 어려워진다.

해양수산부 유통정책과 관계자는 “정부비축사업이 수매량을 지정해놓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생산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대량수매자로 뛰어들 경우 소비자 가격을 급등시킬 우려가 크다”며 “그렇다고 비축물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할 경우 내년 설에 영향이 있을 수 밖에 없어 시장 상황을 매일 모니터링 하면서 적절한 시점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한 전문가는 “오징어 어획부진은 전세계적인 추세이고 참조기는 한·중·일 3국이 어획하는데 세나라 모두 어획량이 부진한 실정”이라며 “참조기나 오징어, 갈치 등의 대중성 어종은 어획이 부진하다고 가격이 너무 높아지게 되면 소비자들의 식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대체재를 확보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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