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1등급 도매價 10월 대비 약보합
돼지, 수요 증가…지육가격 전년수준
육계, 산지가격 kg당 1400~1600원

한우는 지속적인 도축마릿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김영란법 시행 이후 대형 한우전문 음식점의 소비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도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돼지와 육계는 각각 공급량은 증가하지만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단 다큐 방송 이후 소비가 상승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 돼지는 kg당 평균 4500~4800원, 육계는 kg당 1400~1600원으로 가격이 다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25일 발표한 축산관측을 축종별로 자세히 살펴봤다.

■ 한우, 한우 도매가격 10월 대비 약보합 전망
한우고기의 공급은 감소하나 수요 불확실성 확대로 11월 한우 1등급 도매가격은 10월 대비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중앙자문회의 결과 김영란법 시행(9월 28일) 이후 대형 한우전문 음식점의 소비가 최소 10%에서 최대 40%까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수요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한우의 도축마릿수 감소가 이어지면서 10월 한우 1등급 평균 도매가격은 전년동월보다 2.8% 하락한 1만8317원이었으며, 2~3등급 평균 도매가격도 전년보다 3~7% 하락한 1만3400~1만6200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내 가격 강세로 수입량이 전년보다 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한우 사육마릿수가 감소세에 있어 11~12월 국내산 쇠고기 공급은 전년보다 13% 감소될 전망이다.

한편 1~9월 한우 도축마릿수는 전년동기 대비 20% 감소한 55만4000마리였으며, 특히 한우 암소 도축마릿수는 전년대비 23.3% 감소한 26만5000마리로 조사돼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 돼지, 지육가격 전년 수준 전망
돼지 등급판정마릿수는 증가하나 돼지고기 수요 증가로 12월 돼지 지육가격은 전년동월 수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농경연은 돼지 사육마릿수 증가로 11월 등급판정마릿수는 전년동월 142만9000마리보다 2.4% 증가한 146만4000마리로 전망했다. 따라서 11월 돼지고기 생산량은 전년동기보다 2.5% 증가한 7만8000톤으로 전망됐다. 또한 최근 국내 돼지가격 상승에 따라 11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전년동월보다 증가한 2만2000톤 내외로 추정됐다.

이같은 돼지고기 생산량과 수입량의 증가로 11월 돼지고기 공급량은 전년보다 2.9% 증가한 10만톤 내외로 추정된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단 관련 방송 이후 돼지고기 소비가 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11월 돼지 지육가격은 4745원 수준이었던 전년동월과 비슷한 지육 탕박 기준 kg당 평균 4500~4800원으로 전망됐다.

이같이 돼지고기 수요증가가 지속되면서 12월과 1월 돼지 지육가격은 전년동월보다 상승한 kg당 4300~4600원으로 전망됐다.

■ 육계, 산지가격 kg당 1400~1600원 전망
닭고기 공급량은 전년동월보다 증가하지만 닭고기 수요가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11월 육계 산지가격은 전년동월보다 상승될 것으로 전망됐다. 

농경연에 따르면 11월 육용계 사육마릿수는 전년동월보다 2.6% 증가한 8271만마리, 도계마릿수는 2.5% 증가한 7643만마리로 전망됐다. 그러나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다큐 방송 직후 닭고기 소비가 4.3%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12월까지 닭고기 소비를 늘리겠다는 응답자가 전체 30%를 차지함에 따라 12월까지 닭고기 수요는 전년보다 6.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냉동 비축물량도 산지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년보다 31.9% 감소한 853만마리로 나타나 11월 육계 산지가격은 전년동월 1330원보다 상승한 kg당 1400~1600원으로 추정됐다.

한편 미국 내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인한 닭고기 생산 차질로 닭고기 수입은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며, 태국산 닭고기 수입재개와 관련해 수입 업체들의 소극적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어 11월 닭고기 수입량은 1만1000톤 내외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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