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충남품목농업인연구협의회장, 기술·마케팅 역량 '상향평준화' 중점

‘3농혁신’ 정책을 통해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는 충남에서 품목별 농업인 연구회 활동이 호응을 얻고 있다. 충남품목농업인연구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식량작물부터 경제작물까지 72개 품목을 아우르고 있으며 총 442개 조직으로 구성, 회원수만 2만명에 달한다. 품목별 농업인들은 협의회를 통해 자율적으로 영농기술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고 생산에서부터 마케팅까지 역량을 개발·결집하고 있다. 10월 25일부터 26일까지 양일간 충남 홍성군 충남농업기술원에서 열린 ‘2016 충남농업인학습단체 활동성과 보고회’에서 김태훈 충남품목농업인연구협의회장을 만나 협의회의 그간 활동과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김 협의회장과의 일문일답.
 
# 협의회에 대해 소개한다면.


충남에서 생산하는 농산물 품목은 대부분 협의회에 소속돼 있다. 충남은 2008년에 협의회를 구성하고, 성과보고회를 매년 열어 시군품목농업인연구회 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협의회는 자율적 조직으로 농업인이 갖고 있는 지식, 영농기술, 경영기술, 마케팅 역량 등을 상향평준화하기 위해 꾸려졌다. 이에 맞춤형 품목별 기술교육과 해외 농업 현장 학습, 농업 관련 다양한 교육, 마케팅 교육, 신기술 보급 등에 대해 주력하고 있다.

# 품목농업인연구회 활동성과 보고회 취지와 효과는.


올해는 ‘열정적으로 도전하는 삶, 멈추지 마라’ 특강과 함께 시·군품목농업인연구회 활동성과 발표가 있었다. 발표회를 통해 조직 간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해 고효율의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서천군이 협의체 부문에서 우수한 사례로 선정됐다. 충남의 협의회 활동이 갈수록 활발해지는 배경에는 연구와 토론의 장을 마련해줬다는 데 있다. 그간 농업인 개개인이 자신의 판단에 따라 영농을 해왔지만, 협의회 아래 시군 단위로 조직이 구성돼 보다 쉽게 우수 농업기술을 경험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시·군 간, 시·군 내 연구회 간에도 긍정적인 경쟁심리가 발동된 것도 한몫하고 있다.

# 충남의 ‘3농혁신’에도 협의회가 참여하고 있나.


3농혁신과 관련된 회의 등에 협의회장이 협의회 대표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충남의 3농혁신의 주체는 농업인이고, 근간은 품목농업인 적극 육성이다. 품목농업인을 육성해나가겠다는 충남의 기조는 협의회와도 맞닿아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다. 3농혁신과 협의회 모두 농업인이 주체가 돼 경쟁력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잘사는 농촌을 만들어나가자는데 뜻을 같이 하고 있다.

# 협의회의 앞으로의 방향은.


협의회가 우리 농업·농촌 발전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농업을 사랑하는 모임체로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를 위해 농업인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자 매년 실천적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 주제는 ‘GAP(농산물우수관리인증) 활성화’였고 지난해는 ‘내 농촌 주변환경 바꾸기’였다.

또 지난해부터 블로그 기자단을 꾸려 스타농업인과 가능성 있는 농업인을 취재, 충남과 함께 ‘팜스토리’라는 책자를 발행해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 회원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맞춤형 교육과 아울러 해외 현장 교육·답사를 실시하는 등 실질적 농가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농업인들이 생산 뿐 아니라 소비지까지 고려한 농업활동을 전개해 나갈 수 있도록 마련된 ‘총각네 야채가게’의 마케팅 교육에는 적극적 참여가 이뤄졌다. 이처럼 농업인들이 보다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농업활동을 전개해 나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 마련 등 역량강화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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