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점적관수시장 선점 나선다
자재 대부분 수입에 의존…합리적인 가격·편의성 갖춘 국산기술 개발

▲ (주)남경이 ‘수출 유망 점적관수장치 핵심제품 개발’로 점적관수장치의 국산화와 수입 대체 효과를 획득하고, 선진농업국에 관련 제품을 역수출하는 토대를 구축할 전망이다.

해마다 시설재배 면적이 확대되고 정밀 시설농업이 요구됨에 따라 자동화 기술을 통한 수분 공급은 농가의 필수 사항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수입에만 의존하던 점적관수기와 생산설비를 국산화하고 수출을 활성화시키고자 ‘첨단생산기술개발사업-수출유망 점적관수장치 핵심제품 개발’ 연구 과제를 진행 중이다. 이번 연구를 담당한 (주)남경은 점적관수장치 산업화가 이뤄지면 세계 점적관수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정밀 시설농업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점적관수장치 개발 현황과 기대 효과를 살펴봤다.

# 국산 점적관수장치 개발 요구 높아

점적관수의 자재 대부분이 수입품인데다, 일부 장치는 국내 여건에도 맞지 않아 영농현장에서 어려움이 있어왔다. 이 때문에 성능이 우수하고 가격이 합리적이며 사용이 용이한 국산 점적관수장치 개발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이에 남경에서는 초고속 점적테이프 생산 설비, 압력보상형 점적호스, 압력보상형 단추 제품, 압력보상형 스프링클러, 솔레노이드 전자밸브, 농업용 일반여과기 등을 국산화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엄덕호 남경 해외영업부 팀장은 “점적관수장치의 핵심 기술을 확보해 국산화와 수입대체 효과를 획득코자 한다”며 “신속히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화·실용화해 선진 농업국가에 역수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남경은 지난해 9월 25일부터 산·학·관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연구를 수행 중이다. 이를 통해 연구가 종료되는 3차년도까지 시작품 제작과 현장 적용을 거쳐 점적관수장치 핵심재품의 개발 고도화·산업화를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 수출국 확대·세계시장 선점 ‘기대’

남경은 실용화에 중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 중인 만큼 현재 관수점적장치의 수출국뿐만 아니라 인도 등 CIS 국가, 사우디아라비아,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미국, 중남미 국가 등으로 수출국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총 6개 대륙 26개 국가에 점적관수 장치의 수출 네트워크를 구축해 수출기반을 확립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관련 기술 개발로 시설원예와 관련 기자재 산업의 국제 경쟁력이 향상돼 농업선진국 실현에 기여할 전망이다. 아울러 개발된 기술이 원예, 과수 등 국내 고소득 농가에 응용되고 산업화, 실용화를 통해 참여 업체의 인력을 양성하는 등 고용 창출 효과도 누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니인터뷰> 우만호 (주)남경 대표
-핵심기술력 우위 선점...해외시장 공략

“영농현장에서 재배작물이 다양화되고 있는 만큼 맞춤형 점적관수장치를 개발하고 보급해 고품질·정밀 농업을 실현할 것입니다. 아울러 수자원 절감과 노동력 절감도 동시에 달성코자 합니다. 우수한 국산화기술을 개발한다면 원가절감을 유도하고 수입대체 효과를 달성할 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연구로 우리 역시 이스라엘과 미국, 유럽처럼 우수한 점적관수 기술을 갖춘다면 세계 시장에서 강소기업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우만호 (주)남경 대표는 현재 관련 기술력과 가격 수준이 세계시장에서 중상위권이라 선진농업국과 중국 사이에 낀 샌드위치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관련 핵심기술이 개발, 상용화되면 핵심기술력을 우위 선점해 국제경쟁력이 빠른 속도로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 대표는 “관련 기술 개발로 첨단 설비·제품이 개발되면 생산 속도가 향상됨은 물론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선진시장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의 국내 판매네트워크와 해외수출라인을 활용하고 학회·산업체 네트워크와 전시회, 미디어 등을 통해 홍보에 나선다면 해외시장을 충분히 공략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힘 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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